큐레이션이 검색을 대신해줄 것인가?

He's Column/Social 2012.05.03 09:31 Posted by 깜냥 윤상진





스마트폰과 같은 똑똑한 디지털 기기와 소셜미디어의 발달은 우리에게 많은 편의를 가져다 주었지만 그와 동시에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쏟아내면서 어떤 정보가 올바르고 가치 있는 정보인지 끊임없이 판단해야 하는 정보 과잉의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쏟아지는 엄청난 정보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으며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큐레이터는 사람들이 더 이상 정보의 홍수 속에 내몰리지 않도록 정보를 선별하고 요약해서 제공해주는 사람이다.

 

큐레이터는 일반적으로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작품 수집, 전시 기획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가를 의미하지만, 디지털 시대로 급격히 넘어오면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기존 콘텐츠를 가공, 재구성, 유통, 추천, 배포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용어로 확대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정보 과잉의 시대에 각광받고 있는 분야가 바로 큐레이션이다.

 

예를 들어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조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블로거,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거대한 집단지성을 형성하는 위키피디아, 사용자들로 하여금 특정 주제의 사진들을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핀터레스트, 스마트폰을 통해 주제에 따라 유용한 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등도 큐레이션의 일종이다.

 

사실 큐레이션이라는 의미는 그다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요즘 드는 생각인데..

 

어쩌면 큐레이션이 검색을 대신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

 

검색을 통해 수많은 정보중에 원하는 정보를 찾기는 너무 힘든 세상이다. 말그대로 정보가 넘쳐나고 있으니...

 

이럴때 누군가 좋은 정보만 선별해서 정리해 놓은 자료가 있다면? 당연히 누구나 그 자료를 원할 것이다.

 

물론 그런 정보를 생산하기도 쉽지 않고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만약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있다면 어떨까? 꽤 근사한 비즈니스 모델이 되지 않을까?

 

 

* 큐레이션 관련하여 예전에 쓴 글인데 이글을 보시면 큐레이션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큐레이션, 과연 다음 시대의 키워드가 될 것인가? http://ggamnyang.com/117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하늘다래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련 글 써둔게 있어서 트랙백 남기고 갑니다. ^^
    해외의 핀터레스트, 그리고 똑같은 형태로 나온 국내의 메모리스트.
    그리고 같은 방식으로 정보를 저장할 수는 있지만,
    네x버의 오픈캐스트와 같은 매거진 형태로 발행 가능한 리클스 서비스까지..

    큐레이션 서비스들이 계속 나오고 있네요^^

    2012.05.03 10:03 신고
    • 깜냥 윤상진  수정/삭제

      네.. 큐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쓰고 책까지 낸 분을 생각하면 역시 핵심 키워드를 빨리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2012.05.09 04:26 신고
  2. jimoniko2048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양한 방식의 큐레이션 서비스가 나오는것 같네요..ㅎ 잘보고 갑니다. 스마트폰 구입시는 다나와 추천하고 갑니다. ^^

    2012.05.03 10:35 신고







지금은 '스마트 소셜 시대'라고 한다. 한마디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소셜' '스마트'라 할 수 있다. 물론 지금 이 시대의 키워드를 알아내기는 쉽다. 이미 이슈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음 시대에는 어떤 키워드가 뜰까? 어떤 키워드가 메가 트렌드가 될까?

역사는 반복되면서 발전한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를 보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물론 미래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역사의 발전흐름을 이해하게 되면 미래를 예측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다음 시대의 키워드를 알아보기 위해 웹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살펴봐야 하고 사용자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봐야 한다.

우리는 3~4년 전에 웹 2.0을 경험했다.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웹 2.0의 기본 철학이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쳤다. 2.0 시대를 거치면서 사용자들은 블로그, 동영상 UCC 사이트 등에 참여하여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주력하였다. 이 때는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했다. 하지만 이것도 한때의 유행이었다. 블로그로 몰렸던 수많은 사람들은 흐지부지 사라졌고, 판도라TV와 같은 동영상 UCC 사이트도 관심의 대상에서 사라졌다. 사람들은 더 이상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시간을 쏟아 붇지 않았다.

블로그에 몰렸던 수많은 사람들은 글쓰기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사실 글을 꾸준히 쓴다는 것은 애초에 쉬운 일이 아니었다. 동영상도 마찬가지다. 동영상을 촬영하여 편집하고 온라인에 공유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이와 같이 콘텐츠 생산에 매달렸던 사용자들은 서서히 지쳐갔고 다른 재미 거리를 찾기 시작했다. 개점휴업 상태인 블로그는 이미 넘쳐났다. 표면적으로 블로그의 수는 늘어났지만 활발히 운영되는 블로그는 감소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트위터'였다. 전 세계적으로는 페이스북이 트위터보다 더 빨리 사랑을 받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페이스북보다 트위터가 대중에 먼저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블로그에 몰렸던 사람들 중 글쓰기에 스트레스를 받고 개점휴업 상태에 있던 블로거 들은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필요가 없는 트위터로 이동하게 된다. 140자의 문자만 쓰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의견을 온라인에 게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콘텐츠를 생산한다기 보다는 추천하고 유통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트위터가 인기를 끈 이후 페이스북까지 가세하면서 소셜미디어가 대세를 형성하게 된다.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데서 유통하고 추천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제 좋은 정보가 있으면 혼자만 알고 있지 않고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들에게 추천해준다. 거기에 자신의 인사이트를 담아 짧은 메시지를 함께 남긴다. 그러면 또다시 친구들의 공감과 추천을 받고 더 많은 사람에게 퍼져나간다. 이와 같이 소셜미디어를 통한 유통과 추천이 가능해진 이유는 웹 2.0 시대를 거치면서 사용자들이 보다 개방적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좋은 정보가 있으면 혼자만 알고 싶어했지만 개방, 즉 오픈의 문화가 사회 전반에 걸쳐 형성되면서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셜미디어 시대의 단점은 콘텐츠와 정보가 너무 많아졌다는 데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쏟아지는 엄청난 정보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분명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는 하지만 많아도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누군가가 나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정보만 선별하고 요약해서 보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것을 취사선택해야 하는지 도무지 감이 안 오기 때문이다. 결국 어느 정도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 정보를 선별하고 요약하여 제공해주게 되면 그 정보를 받아보는 사람은 더 이상 정보의 홍수 속에 내몰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큐레이션이 등장하게 된다. 정보를 선별하고 요약해서 제공해주는 사람을 큐레이터라 하고 이러한 행위를 큐레이션이라 한다. 정보 홍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영역이 아닐까?

블로그언론을 지향하고 있는 메타블로그인 블로그와이드(www.blogwide.kr)뉴스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위해 개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블로그 글을 모아서 보여주던 방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기사를 쓸 수 있는 오픈된 뉴스 플랫폼으로 만들고 있다. 이러한 뉴스 플랫폼에서는 큐레이션도 기사를 작성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기사를 혼자 다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미FTA에 대해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큐레이터가 언론사들의 뉴스를 수집해서 선별하고 요약하여 정리하고, 거기에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담아 분석해 낸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기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기사의 장점은 특정 사안에 대해 기초지식이 없던 사람도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큐레이션이라는 키워드가 우리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메가 트렌드가 될지, 아니면 그냥 사라져 버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웹의 발전 흐름과 사용자의 변화를 살펴보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블로그와이드를 비롯해서 앞으로 큐레이션을 표방하는 서비스들이 많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그들이 우리 사회에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오게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Rita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읽었는데, 책 이외의 부분에서 다양한 생각을 하게되었답니다. ^^

    2011.11.11 10:37 신고
    • 깜냥 윤상진  수정/삭제

      역사를 보면 미래가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 그리고 블로그와이드도 깔대기 한번 꽂아봤습니다. ㅎㅎ

      2011.11.11 11:25 신고
  2. 그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옷! 깔대기.. 대박..ㅋ

    2011.11.11 11:50 신고
  3. 윤가랑 윤성주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ㅎㅎ
    즐겁고 행복한 주말보내세요^^

    2011.11.11 11:58 신고
  4. 이수정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를 많이 하고 읽은 책인데, 큐레이션이 등장할 시기가 되었다는데는 공감했습니다. 그런데 그걸로 인해 발생할 다양한 일들은 갸웃거려지더라고요. 국내와 해외의 차이일까 고민중입니다.

    2011.11.11 15: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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