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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Social

네이버의 소셜 전략 '네이버Me, 네이버Talk' 과연?

네이버가 2010년 하반기 전략 서비스로 네이버Me, 네이버Talk 등의 소셜 전략을 선보였다.
(http://www.bloter.net/archives/39537)

“지금까지 검색, 개인화웹 서비스(PWE),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가 네이버 서비스의 3대 축이었다면 이제 4번째 새로운 전략 서비스는 ‘소셜’이 될 것이다.”

- 이람 NHN 포털전략담당 이사 발표 중.


뭐랄까.. 많이 늦었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토종 포탈사이트인 네이버이기 때문에 반겨야 하는 것일까?

네이버의 이런 소셜 전략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은 것 같다.

네이버 소셜전략 비판: http://www.berlinlog.com/?p=548

그렇다면 '네이버Me'와 '네이버Talk'는 도대체 무엇일까?

친구 소식, 즐겨찾는 서비스를 한 곳에서…’네이버Me’

먼저 소셜 허브를 보자. 네이버는 오는 12월께 ‘네이버Me’(이하 ‘네이버 미’)란 소셜홈을 선보인다. 네이버 미는 올해 4월 공개한 개인화 웹 ‘네이버 데스크홈’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소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덧붙인 개인화 웹 서비스다.

애당초 올해 7월초 선보일 예정이었던 네이버 데스크홈은 한마디로 ‘나만의 웹페이지’였다. 네이버 주요 서비스를 입맛대로 모아 이용할 수 있는 개인화 웹이다. 네이버 웹메일과 쪽지, 캘린더나 가계부, 포토앨범과 주소록, 블로그·카페와 미투데이 글, 개인 파일 저장공간인 N드라이브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었다.

헌데 어딘가 허전하다. 좀 더 똑똑하고 정교하게 엮을 수 없을까. 그래서 ‘소셜’을 덧붙였다. 이른바 ‘소셜 버튼’으로 블로그·카페나 미투데이 글부터 뉴스와 웹툰, 네이버캐스트까지 친구 소식이나 관심 정보를 직접 찾아가지 않고도 한자리에 앉아서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개인화웹 서비스(PWE)에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덧붙인 모양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네이버 미’다.

이를 위해 3가지 소셜 버튼을 내놓는다. ‘구독하기’, ‘친구신청’, ‘미투하기’다. ‘구독하기’는 관심 정보를 소셜홈인 네이버 미에서 손쉽게 받아보도록 제공되는 버튼이다. 이용자는 즐겨찾는 카페·블로그나 웹툰 등에 달린 ‘구독하기’ 버튼을 누르면, 그 다음부터 네이버 미에서 해당 블로그나 웹툰의 최신 소식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 ‘라이크’나 싸이월드 ‘공감하기’ 버튼과 비슷한 기능이다.




‘네이버Talk’으로 웹·PC·스마트폰에서 친구와 대화

‘친구신청’은 말 그대로 지인이나 관심 있는 이용자와 친구를 맺는 기능이다. 이렇게 맺은 친구에겐 내가 구독하는 글이나 정보를 함께 쏴주고 공유할 수 있다. ‘네이버Talk’(네이버 톡)을 이용하면 된다.

네이버 톡은 소셜 커뮤니케이터다. 네이버 미와 더불어 하반기 핵심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이를 이용하면 ‘친구신청’을 맺은 네이버 친구와 대화를 주고받고, 파일을 공유하고, 장소나 맛집 정보 등도 돌려볼 수 있다. 언뜻 보면 인스턴트 메신저와 비슷하지만 ▲PC용 응용프로그램 뿐 아니라 웹과 모바일에서도 똑같이 이용할 수 있고 ▲지도나 N드라이브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와 연동되는 점이 다르다. PC용 설치 프로그램과 모바일 앱도 서비스가 공개될 때 함께 선보이게 된다.

‘미투하기’는 기존 미투데이를 더욱 활성화하고자 마련된 소셜 버튼이다. 관심글이나 뉴스 등을 보다가 ‘미투하기’ 버튼을 누르고 이를 전송하면 내 네이버 미와 미투데이 뿐 아니라 친구 미투데이로도 해당 글이 전송된다. 좋은 정보나 글을 친구들과 돌려보고 공유하거나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식이다.

NHN은 ‘구독하기’ 같은 소셜 버튼을 네이버 외부 서비스에서도 손쉽게 달 수 있도록 API나 소스코드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 바깥 웹사이트나 게시판, 블로그 글들도 ‘구독하기’ 버튼만 누르면 네이버 미에서 새소식을 손쉽게 구독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 소셜 서비스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검색이나 웹서핑으로 얻은 정보나 즐겨찾는 서비스는 네이버 미에 모이고, 이 정보들은 미투데이로 친구들과 공유하며, 네이버 톡으로 실시간 대화를 나누고 유통하는 그림이다.



블로터닷넷에 올라와 있는 네이버Me와 네이버Talk의 설명을 가져왔다.

블로터닷넷에서 소개하는 것과 그것을 비판하는 베를린로그(http://www.berlinlog.com/?p=548)의 논조가 너무나 극명하게 갈린다.
역시 네이버가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없는 모양이다. ㅋㅋ

솔직히 나는 네이버가 이제라도 제대로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페이스북을 베끼고 트위터를 베낄지라도 한국문화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곳은 네이버다.
한국 네티즌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로 발전시켜나간다면 분명 승산이 있는 게임이다.
그리고 아직 트위터는 몰라도 페이스북은 일반 유저에게 까지 확산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네이버는 페이스북을 벤치마킹해서 비슷한 형태로 소셜 전략을 펼칠 것이다.
그것이 과연 우리 네티즌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네이버가 이런 전략을 내세운 건 자체는 환영할 일이다.
네이버라고 내부적으로 이런 논의를 안했을리 만무하다.

과연 네이버가 페이스북의 거센도전을 막아낼 수 있을까?
2010년 12월, 네이버가 내놓을 그들의 소셜 서비스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