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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Life

이승엽과 박찬호의 선전에 환호할 수 없는 이유가 생겼다!!!

3월 9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일전이 열린 날이었다.
사실 나이 서른이 지난 이후로는 스포츠와 담을 쌓고 살아온 것 같다.
야구는 두말할 것도 없고 그 좋아하던 프로농구도 안보고... 국가대표 축구경기 있을 때만 가끔 보는 것 같다.

어제 우연히 TV를 켜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를 보게 되었다.
1:0의 짜릿한 승리!
정말 오금이 저리는 짜릿한 승리였다.

그 짜릿한 승리를 안겨준 대한민국 국가대표 야구팀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수많은 일본 관중들 사이에서 경기하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 얼마나 긴장되고 떨렸을까...

정말 가슴이 뭉클해졌다.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국가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 야구 대표팀!!!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승엽과 박찬호는 지금 이 경기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들에게 국가는 어떤 의미일까?"

물론 그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필자가 그 위치에 있었다면 같은 선택을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어제 국가대표팀의 눈물나는 경기를 지켜보면서 이제 더 이상 이승엽과 박찬호의 선전에 환호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승엽의 미안해하는 눈빛과 박찬호의 눈물!
그들은 국가보다 개인의 성공에 더 큰 가치를 두었다.
그들은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를 보면서... 일본 홈구장에서 온몸으로 일본과 맞선 대한민국 대표팀을 보면서...
국가대표, 태극기의 의미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이승엽과 박찬호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을 응원할 일도 없을 것이고, 그들이 선전하여도 환호할 일도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정말 멋지게 잘 싸워주었다!!!
그대들 가슴의 태극기가 너무나 빛나더군!!! 앞으로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