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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Web2.0

블로그도 사회적책임을 져야 하는 시기가 도래한다!

 우리 사회에서 블로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그에 따르는 사회적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일반 블로거는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글을 자유롭게 포스팅하고 있을 뿐인데 왜 그걸 가지고 왈가왈부하냐고 이야기할 것이다.

필자도 같은 생각이다. 깜냥닷컴은 필자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을 자유롭게 작성하는 개인 미디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가 급변하고 있다. 블로그에 올린 글은 나 자신에 대한 기록일 수 있지만 그 글이 발행되는 순간 누군가에게 읽히고 있는 것이다.
방문자 100명 미만의 블로그에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면 큰 영향이 없겠지만 방문자 1,000명 이상의 파워블로거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다면 그 파장은 엄청날 것이다.
왜냐하면 블로거들은 그글을 읽는데서 그치지 않고 그글을 확대, 재생산하여 일파만파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후에 '아, 잘못된 정보를 올려서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할 수는 있겠지만, 이미 확대, 재생산되어 퍼져나간 글들을 일일이 주워 담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이러한 현상이 웹2.0 시대에 가장 큰 문제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블로거들이 있다. 고재열의 독설닷컴(http://poisontongue.sisain.co.kr/) 같은 블로그는 엄청난 매체력을 자랑한다. 비록 기자가 운영하는 블로그여서 글을 생산하는 과정이 일반 블로거하고는 다르기는 하겠지만...
이러한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은 '그냥 블로그에 올라온 글일 뿐이야~' 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다.
물론 블로그의 주제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시사나 경제관련 블로그의 글들은 파장이 클 것이고 IT관련 블로그나 일상생활을 다루는 블로그의 글들은 아무래도 파장이 작을 것이다.

 이제는 개인 블로그도 일정 수준의 매체력을 갖게 된다면 글을 발행하는 데에 있어서 신중해야할 필요성이 생기고 있다.
첫 희생양이 바로 '미네르바'이다.
미네르바가 읍조린... '나는 블로거일 뿐이고...' 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나는 그저 인터넷에 글을 올렸을 뿐이고...' 이다. 하지만 미네르바라고 하는 필명이 갖고 있는 엄청난 매체력을 생각한다면 무책임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미네르바가 잘못했다거나, 검찰의 수사태도가 옳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관련 악플은 사절!)

이제는 블로그도 하나의 매체로써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디어2.0을 표방하고 있는 블로그와이드(http://www.blogwide.kr/)도 블로그를 매개로한 인터넷언론을 지향하고 있다.
블로그를 하나의 매체로 인정한다는 의미이고 대접한다는 의미이다.

인정을 받는 다는 것은 그에 따라 책임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개인 블로그라도 포스트를 작성하고 '발행'버튼을 누르면서, '발행'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발행'에 따른 '사회적책임'을 한번더 생각하게 된다면 블로그는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