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엔진은 전 세계의 웹사이트를 크롤링하여 검색해주는 웹문서 전용 검색엔진이다.
그런데 얼마전 구글의 아주 놀라운 진실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바로 구글 이미지 검색(http://images.google.co.kr/)의 무서운 트래픽 도둑질에 대한 진실이다.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인 엑스티비(www.extv.co.kr)의 유입경로를 분석하다가 알게된 사실이다.
유입경로를 따라 구글 이미지 검색 페이지를 열어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엑스티비의 이미지가 그대로 구글 이미지 검색 페이지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크롤링하여 구글 서버에 저장된 이미지가 아닌 엑스티비 웹호스팅 서버에 있는 이미지를 가져와서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즉, 구글은 자신의 페이지에서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타 웹사이트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와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트래픽에는 전혀 부담없이 말이다.
네티즌이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는 웹사이트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이미지의 하단 부분에 있는 '사이트' 버튼을 클릭해야만 한다.
물론 다음, 네이트 등의 포탈사이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저용량, 저트래픽 웹호스팅으로 근근히 서비스하면서 네티즌의 방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소규모 웹사이트에게는 정말 치명적인 방식인 것이다. 말 그대로 트래픽은 트래픽대로 뺏기고 웹사이트 방문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과연 이미지를 보고 실제 웹사이트까지 방문하는 네티즌이 얼마나 될까?)
이렇게 되면 광고수입으로 운영되는 소규모 웹사이트는 광고수입 등을 전혀 기대할 수 없을 뿐더러 구글을 위해 이미지 트래픽 비용을 대신 지불하고 있는 꼴이 된다.
구글은 엄청난 양의 이미지 정보를 수집하여 돈 한푼 안들이면서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분명 예전 구글 이미지 검색은 이런 형태의 것이 아니었다. 섬네일 정도 크기의 이미지를 자사 서버에 저장하여 검색데이터로 제공하고 실제 이미지를 보기 위해서는 해당 웹사이트에 방문해야만 볼 수 있는 형태였다. 구글 검색엔진의 목표는 검색서비스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빨리 찾아서 구글을 빨리 떠나게 만드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제는 그 목표가 변한 것인가? 초심을 잃은 것인가?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소녀시대'를 검색해보았다.
많은 검색결과가 나오는데, 그중 하나를 클릭해보면 다음과 같은 구글의 페이지가 뜬다.
이것 또한 실제 이미지가 위치한 웹사이트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구글 페이지 내에서 이미지가 보여진다. 위의 이미지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http://www.youthacademy.or.kr/)에 올려져 있는 이미지이다. 물론 구글 서버에 크롤링되어 저장된 이미지가 아니라 이미지를 서비스하고 있는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에서 이미지 경로만 가져와서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미지를 서비스하고 있는 웹사이트는 이미지만 제공할뿐 그 어떠한 이익도 얻지 못할 것이다. 실제 웹사이트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이 아니라 구글 내에서의 과도한 서비스로 인하여 트래픽 제한에 걸려 웹사이트가 서비스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구글은 그 손해를 어떻게 배상할 것인가?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와같은 방식으로 서비스를 함에 있어서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는 웹사이트의 동의를 구했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동의를 구하는 절차는 생략한체 무단으로 트래픽을 가로채고 있는 것이다. 트래픽 부담은 이미지를 보유한 웹사이트에 전가하면서 말이다.
이것이 구글이 말하는 공유의 방식인가?
이것이 구글이 말하는 오픈(공개)의 방식인가?
필자는 오늘도 엑스티비(www.extv.co.kr/)의 수많은 이미지들이 구글에 의하여 검색되고, 구글 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 그중에 극소수의 네티즌들만이 실제 엑스티비 웹사이트로 유입될 것이다.
이렇게 어렵게 네티즌들을 유입시키면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인가? 이것이 약자의 서러움이다.
트래픽을 도둑질하고 있는 구글의 못된 버릇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
구글은 잘못된 이미지 검색 운영방식을 버리고,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는 웹사이트에 해를 끼치지 않고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운영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