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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IT

싸이월드는 이대로 포탈사이트가 되는 것인가?

 미국에서는 마이스페이스를 넘어 페이스북, 최근에는 트위터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SNS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SNS 시장이 형성 조차 되지 않고 있는 모습니다.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한국형 SNS인 싸이월드(http://www.cyworld.com)가 엄청난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면서 다른 서비스들이 빛을 잃었다고도 할 수 있다.
어찌보면 4,500만명중 2,000만명이 싸이월드 하나만을 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시장이 매우 좁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싸이월드의 행보를 보면 이제 SNS 자체를 넘어서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해외에서 실패한 여파로 SNS를 포기하려는 건가?
아무래도 서비스 전략을 바꾼 것 같다.
이제 한국 유일의 SNS라는 타이틀은 벗어 던지고 한국에서 흔하디 흔한 포탈사이트로의 발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디를 봐도 SNS의 향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싸이월드 메인에 나왔었던 투데이남, 녀도 사라지고...
그자리에 뉴스 서비스가 자리잡았다.
싸이월드도 매출이 예전같지 않기 때문에 전략의 수정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경쟁력없는 포탈사이트로의 변신은 아닌 것 같다.
미니홈피 때문에 싸이월드에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트래픽을 발생시켜 광고수익을 얻으려는 전략이겠지만 언제까지 사람들이 미니홈피에 찾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싸이월드의 이러한 변신이 필자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마이스페이스가 벤치마킹했을 정도로 훌륭한 서비스였던 싸이월드였지만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서비스를 발전시키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그사이에 페이스북이 약진하였고, 최근에는 트위터까지 세상을 흔들고 있다.
혹자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더이상 SNS라고 부를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물론 싸이월드가 대한민국 인터넷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것은 분명하지만 이런 식으로 시장에서 퇴장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미래의 싸이월드가 어떤 모습일지 더더욱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