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다음 블로그가 서비스 종료되었다니???
별 생각없이 다음 블로그에 들어가 봤더니 다음 블로그가 서비스 종료되었다는 공지가 떠 있었다.
그것도 바로 오늘.. 9월 30일..
최근에는 다음 블로그에 잘 들어가지 않아서 전혀 모르고 있다가 종료되는 바로 오늘 들어가 보고 알게 된 것도 아이러니하다.
이 공지를 보자마자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대한민국에서 검색 포털을 최초로 시작한 다음이 블로그 서비스를 종료하다니..
물론 최근에는 다음에서 검색해 봐도 네이버 블로그가 더 많이 뜨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종료까지 해서야 되겠는가?
또 다시 얼마나 많은 데드 링크가 양산될 것인가?
다음 블로그가 서비스 종료되고 티스토리로 이전해 준다고 하는데, 이건 상징성의 차이가 엄청나다.
다음 블로그를 티스토리 블로그로 리다이렉팅 연결해 준다고 해도 그게 어떻게 같을 수 있겠는가?
카카오에서 다음을 인수한 이후에 정말 수많은 서비스들이 종료되었지만 다음 블로그까지 종료될 줄이야..
줄일 건 줄이고 새로 출시할 건 출시해야 하지만 웹 2.0의 대표주자였던 블로그까지 없애서야 되겠는가?
네이버 블로그보다 먼저 생겨난 블로그 서비스이기도 하고 진보 성향의 논객들이 많았던 다음 블로그였는데 말이다.
검색 엔진에 수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던 블로그가 서비스 종료되다니.. 다음이 이제는 검색 포털로써의 위치를 내려 놓으려 하는가?
블로그를 사랑하는 사람 입장에서 너무나 슬픈 일이다.
오늘은 다음 블로그가 역사속으로 사라진 날이다. 슬프지만 이또한 받아들여야 한다.
"소셜 웹 사용설명서" 책을 시작으로, "100만 방문자와 소통하는 파워블로그 만들기(5인 공저)" 책까지 쓴 저자로써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
웹 2.0과 소셜미디어를 대표하고, 포털에 검색 DB를 제공해 주던 다음 블로그... 이제는 잊어야 한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해도 다음 블로그를 떠나 보내야 하는 오늘은 참으로 슬프다.
웹 2.0의 종말이다.
PS)
그런데 더 슬픈 예감은...
티스토리는 언제까지 연명할 수 있을까?
다음 차례는 티스토리일까?
설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언젠가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때가 되면 웹호스팅으로 옮겨야겠지만, 정말 서글픈 생각이다.
생각해 보면 "깜냥이의 웹2.0 이야기!" 블로그를 처음에 운영할 당시만 해도 실제로 웹호스팅에서 시작했다.
그러다가 티스토리로 이전해 왔던 것이다. 티스토리가 사라진다고 해도 깜냥닷컴 블로그가 사라질 일은 없을 것이다.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