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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Social

페이스북이 영원할 것 같다고? 벌써 붕괴 조짐이 보이는데도?

지금까지의 페이스북 성장세는 한마디로 거칠 것이 없었다.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지 오래이며, 국내 회원만 해도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대한민국 인터넷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미국에서는 상장까지 하면서 창업자인 마크 주컵버그는 거부의 반열에 올라섰으며 사업 자금도 넉넉히 마련된 상태다.

 

좋아요 버튼이나 소셜 댓글 등의 소셜 플러그인 기능도 페이스북의 성장에 큰 힘이 되었다. 전세계의 수많은 웹문서들이 페이스북과 연결되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러한 소셜 플러그인은 페이스북 왕국을 지탱하는 가장 큰 무기이기도 하다.

 

게다가 요즘 웹사이트들을 보면 어딜 거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 플랫폼 공유 버튼이 장착되어 있다. 없으면 허전할 정도다. 한마디로 페이스북은 세계 최대의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되었다.

 

정말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최근에 모바일 사용자수가 PC 사용자수를 앞지를 정도로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인 1스마트폰 시대가 이미 열렸다. 이제 사람들은 불편하게 컴퓨터를 켜지 않고 바로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고 서핑을 한다. 기존의 컴퓨터 중심의 세계가 모바일 중심의 세계로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로 1년전만 해도 페이스북이 웹 전체를 삼켜버리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상황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이렇게 되면서 페이스북 보다는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더 각광받고 있으며 카카오스토리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모바일 전용 서비스인 인스타그램, 왓츠앱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페이스북도 '페이스북 메신저'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내놓고 있기는 하지만 기존의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얼마든지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페이스북으로 인한 피로감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처음에는 나의 일상이 공개되고 친구들의 관심을 받는 게 좋았지만 어느 순간 내 사생활이 심각하게 노출되고 있으며 끊임없이 들려오는 친구들의 소식에 질리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거기다가 수많은 기업들과 마케터, 스패머들이 페이스북을 상업적인 메시지와 광고, 홍보글로 도배하고 있다. 한마디로 페이스북이 점점 쓰레기장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 이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거기다가 19금 사진, 동영상, 야설도 심각한 수준이다. 아직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최근에는 사진, 영상물에 대한 저작권 문제도 불거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렇게 페이스북이 쓰레기장으로 변해 간다면 사람들은 하나둘 페이스북을 떠날 수밖에 없다.

 

사실 페이스북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각광받던 예전과 같이 장밋빛 미래만 있는 건 분명 아니다. 페이스북도 모바일 환경에서 어떻게 진화해 나갈지가 최대의 숙제로 남겨진 셈이다. 나는 페이스북이 모바일 환경에도 최적화된 서비스로 거듭나 보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서비스로 남기를 희망한다. 그만큼 페이스북은 우리에게 크나큰 소셜의 가치를 일깨워준 존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