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이 중요한 전략을 결정하는데 있어 기로에 서 있을 때 컨설팅기업에 의뢰하여 어떤 전략으로 나가야 하는지 컨설팅을 받는다. 특히나 컨설팅 결과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컨설팅기업을 선정하는데도 매우 신중해야 하며 비용도 상당히 많이 소요된다. 기업의 브레인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대부분의 컨설팅이라는 것이 기업 논리에 힘을 실어주는 형태로 끼워 맞추기 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마디로 기업에서 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한데 그것을 자신들 스스로 결정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따르고 경영진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니 외부 컨설팅기업을 통해 자신들의 전략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게끔 한다는 것이다.
결국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전략 방향을 도출한다기 보다는 기업이 하고자 하는 바를 공론화하는 용도로 잘못 사용되고 있다 할 수 있다. 컨설팅은 매우 고난이도의 작업이다. 특히 많은 비용을 들여서 하는 프로젝트다. 그런데 이러한 프로젝트가 이런 식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 없는 일이다.
컨설팅은 컨설팅 다워야 한다. 기업이 나가고자 하는 방향을 외부 컨설팅 전문기업을 통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분석하고 전략을 도출해야 한다. 그래야만 기업입장에서는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컨설팅을 기업 논리에 끼워 맞추려 하지 말고 그들에게서 기업의 비전을 끄집어 내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고가의 컨설팅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기업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