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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Life

1박2일 이만기 강호동의 시대를 초월한 맞대결! 정말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연예 관련 글은 잘 쓰지 않지만 어제 1박2일 보고 너무 큰 감동을 받아서 한줄 적고 싶어졌다.

씨름이 온국민에게 사랑받던 시절이 있었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특히나 씨름을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당시 나는 이준희를 좋아했었다.
이만기가 너무 잘 했기 때문에 그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무서운 선수가 바로 이준희 였으니까...
하지만 이준희는 만년2인자였고 실상 이만기를 무너뜨린 선수는 이봉걸이었다.

강호동은 이만기의 전성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등장한 것 같다.
정말 악동 그 자체였다.
이만기를 상대로 한 전적에서 앞서는 유일한 선수가 강호동이라고 하니 강호동도 정말 대단한 선수이다.
사실 이만기가 천하장사 10회, 강호동이 5회라고는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천하장사 대회가 지금보다 많았었다.
아무튼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었다.

그런 이민기와 강호동이 은퇴한 이후 20년만에 맞대결을 펼쳤다.
1박2일에서...

TV를 보는데 정말 엄청난 긴장감이 몰려왔다.
과연 누가 이길까?
그리고 옛 생각이 났다.
옛날에는 씨름이 정말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스포츠 자체를 그리 많이 보지는 않고 있지만 씨름의 인기가 죽은 것을 보면 속상하기도 하다.

씨름계를 주름잡던 그 두사람...
그 두사람이 다시 삿바를 잡았다.
그 대결 자체만으로도 흥분되는 순간이었다.

누가 이겼는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서로를 존경하고 아끼는 두사람을 보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다.
또다시 이런 명승부를 볼 수 있을까?

진한 여운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