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e's Column/Issue

사라져버린 기자들의 언론권력!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기자들을 까대기 시작했다.
특히 네이버, 네이트와 같은 포탈사이트에서 기자들은 욕먹기 바쁘다.

조금만 자신의 의견과 달라도 까댄다.
조금만 신경이 거슬려도 까댄다.
어떨때는 아무 이유없이 까댄다.

물론 댓글러들이 의미있는 내용의 댓글을 남기면서 기자를 나무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이명박정부의 4대강사업이 무조건 옳다는 기사를 내보낸 기자가 있다면 댓글 뭐가 잘못되었는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면서 '이따우로 기사쓸거면 기자 때리쳐라~' 라고 하는 식이다.
이와 같은 댓글은 오히려 정보성이 강하고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어서 매우 바람직한(?) 댓글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댓글러들은 기자들을 그냥 까댄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이와같이 기자를 까대는 댓글러들의 심리는 기성세대 권력에 대한 반항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래왔다.
기자들은 언론권력의 그늘아래에 있어왔기 때문에 우리사회에서 특별한 존재였다.
기성세대가 부여한 권력을 그들은 갖고 있었다.

예전에는 이런 우스겟소리도 있었다.

Q: 기자, 검사, 국회의원보좌관이 같이 밥먹으면 누가 계산할까?
.
.
.
.
.
.
.
.
A: 정답은 식당주인이다!!!
기자가 검사나 국회의원보좌관과 같은 권력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일반 네티즌들, 댓글러 들에게 쉼없이 까대기를 당하고 있다.
기자의 자질이 의심되는 인터넷 기자들이 엄청난 스팸 뉴스들을 양산하고 있다.
게다가 기자보다 글잘쓰는 블로거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정체성마저 흔들리고 있다.
웹 2.0을 지나 소셜 웹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기성세대가 부여했던 권력은 온데간데 없고 이제는 댓글러들의 공격에 속절없이 당하고 있는 기자들이여!
어떤 기자들은 아에 안티팬들이 생겨날 정도다.

이제 기자들에게 언론권력이라는 말보다는 '소식을 똑바로, 객관적으로 전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더 옳을 것이다.

기자들의 언론권력이 사라진 지금!
이제 기자들의 역할은 명확하고, 객관적인 사실만을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래야 하지 않겠는가?



* 댓글러는 포탈사이트에서 댓글을 많이 다는 사람을 의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