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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Social

스푼(sfoon.com), 잘 되고 있는 건가?

몇달 전인가.. 스푼(www.sfoon.com)이라는 소셜 네트워크 통합서비스가 오픈했다고 떠들석 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떠들석 했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IT 업계 종사자나 블로거들이 관심을 갖었을 뿐 일반인들에게는 관심 밖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나름 신선한 서비스라고 여겨서 인지 뉴스기사에도 많이 나오고 블로거들도 많이 소개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 스푼이라는 서비스가 요즘 어떤 상황인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잘나가고 있는지, 그냥 그저그런 서비스로 남아 있는지, 아님 망해가고 있는지...

스푼이 뭐냐고?
스푼에 대한 소개는 스푼 서비스에 나와 있는 스푼 소개글로 대신한다.

함께하면 맛있는 이야기, 이제 스푼 하세요!
 
스푼은 여러 서비스에 흩어져 있는 나와 내 친구들의 온라인 활동들을 한 곳에서 모아주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통합 소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입니다.

스푼에 글과 사진, 영상을 업로드하여 스푼 유저들과 함께 나눌 수 있고, 이런 스푼들을 미투데이, 트위터, 플리커와 같은 여러 소셜 서비스로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제, 스푼 하나면 충분합니다. 매일매일 스푼 하세요!

이해가 좀 되는가?
이해가 잘 안된다면 스푼에서 제공하는 티저광고 동영상을 보기 바란다.



이제 이해가 될 것이다. 여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널려 있는 정보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가 바로 스푼이다.
또한 스푼 내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소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한마디로 스푼 자체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셈이다.

그런데 서비스를 오픈하던 시점에 비해 요즘 너무 조용한 것 같다.
주위에 스푼을 이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고 말이다.

스푼, 무엇이 문제일까?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서비스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이미 외국에는 프렌드피드(http://friendfeed.com/) 라는 아주 유사한 서비스가 있다.
비단 프렌드피드 뿐만 아니라, 사실 우리가 많이 쓰고 있는 서비스인 페이스북에서도 스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아주 유사한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는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이 경우에는 '새로운 서비스'라고 홍보하기도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프렌드피드와 트위터를 엮어놓은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듯~

스푼에 가입하고 블로그를 등록하고 트위터를 연동시켜보았다.


UI는 트위터와 거의 유사하군... 심플하고 좋긴 한데 뭔가 많이 부족해 보인다. 심플한게 아니라 허전한 느낌이랄까?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글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건 나름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그 이외에 그 어떠한 가치도 창출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스푼도 스마트폰 시대에 발맞춰서 스마트폰(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듯하다.
마이크로카페 서비스로 출발한 카카오(www.kakao.com)가 '카카오톡'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던 것 처럼 스푼에게도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것이다.

물론 스푼은 아직 베타오픈 상태이다.
웹 2.0 서비스는 '영원한 베타'라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앞으로 지금과는 다른 특별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영문버전도 출시해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는 스푼이 되기를 바란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