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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Web2.0

C2 대중화,'위젯 커뮤니티'가 관건 - 서명덕기자님


싸이월드 C2가 공개 시연회를 갖었습니다.
모두가 싸이월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07년은 위젯의 해가 될 것입니다. 웹 위젯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통합형 개발 커뮤니티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박지영 SK커뮤니케이션즈 서비스 혁신그룹 그룹장은 30일 오후 ‘싸이월드2(C2, http://home.cyworld.com)’ 공식 발표 기자간담회 직후 가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싸이월드2 프로젝트를 총괄해 잘 알려진 인물이다.

박지영 그룹장은 “위젯 개발은 2007년 주력 프로젝트로 세운 상태”라며 “그룹 형태의 카페 위젯, 상거래 모듈 위젯 등 새로운 위젯을 계속 출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능하다면 외부 파트너들이 참여해 개발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싸이월드2 위젯은 싸이월드 내부에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방형 웹 위젯이 기본 콘셉트다. 즉 위젯이 단절되어 있는 각종 1인 미디어 서비스들을 연결하는 도구가 되는 셈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홈’ 서비스가 특정 서비스 형태로 규정되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비정형 플랫폼’으로 설명될 수 있는 까닭도 ‘위젯’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위젯을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서비스의 특질이 바뀐다. 현재 기본 14개 위젯을 만들어 둔 상태이며, 위젯이 발전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수익 모델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데스크톱 위젯이 단순히 개인적인 용도에 그쳤다면, 1인 미디어 속의 웹 위젯은 누군가에게 해당 위젯을 공개해 적극적인 서비스 창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마치 사용자들에게 싸이월드 미니룸이나 스토리룸을 아기자기하게 꾸미는 도구를 쥐어주는 것과 같은 이치다. 특히 그는 “위젯 자체에 대한 개발이나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통합 커뮤니티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위젯을 대중화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내부 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싸이월드 2를 개발하면서 웹 표준 노하우도 많이 축적하게 된 점은 박지영 그룹장의 자랑 중 하나다. 그 동안은 웹 표준에 대한 기본적은 업무 절차가 없어서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하는데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그는 “싸이월드가 웹 표준을 지킨다면 웹 표준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현재 컴퓨팅 환경이 매우 다변화되고 있어서 모든 서비스를 지원하기는 쉽지 않지만, IE 6, IE7, 파이어폭스, 매킨토시 사파리 등을 기본 지원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완전히 새롭다고 자신하는 것은 아니다” = 보다 진화된 홈페이지 플랫폼인 ‘홈’은 나우콤 오피나 설치형 홈페이지 도구인 ‘zb5’에서 제시한 개방형 홈페이지 빌더와 비슷한 느낌이 있다. 또한 자신의 인터넷 콘텐츠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마이베이스’는 통과 통 클리퍼, 그리고 통 사용자들이 했던 자료 저장 및 보관 기능과 큰 의미에서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박지영 그룹장은 “획기적으로 새롭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웹 서비스는 처음부터 주요 핵심 요소들은 변함이 없었으며, 이를 구성하는 서비스만 진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술이 발달하고 대중화되면서 기존에 되지 않던 부분이 되도록 변하는 것이지 갑자기 새로운 것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싸이월드2는 기존 미니홈피 사용자들의 활동 방식을 철저히 고려해 만들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그는 “기존 미니홈피 사용자들을 살펴보면 싸이월드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용자들이 블로그도 함께 운영하는 형태, 즉 ‘블로그 유저 = 싸이월드 유저’인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렇게 사용자들의 웹 서비스에 대한 개념이 다변화될수록 미니홈피나 블로그로 규정되는 홈페이지 서비스들이 더욱 더 범용화를 지향해야 한다. 예를 들어 클럽이나 타운을 확장하거나 타사 서비스를 이용해야 할 경우 미니홈피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가 늘어난다. 특히 동일한 콘텐츠를 여러 곳에 반복해 올리는 행위 자체가 비효율적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홈과 마이베이스, 멀티계정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특정 서비스에 치우치지 않는 규정 불능 플랫폼” = 그는 홈이나 마이베이스를 어떤 서비스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간적 플랫폼으로 놓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따라서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 서비스 성격을 특정하기 거부했다.

예를 들어 블로그를 쓰다 보면 커뮤니티가 생지만 블로그는 커뮤니티를 운영할 수 있는 적합한 도구가 아니다. 블로그는 글을 올리고 노출하는 기능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니홈피를 오랫동안 활발하게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이러한 제약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따라서 다른 웹 서비스보다 반 발작 앞서서 콘텐츠 출판 기능은 물론이고 커뮤니티 기능까지 섞는 등 중간적 입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구성의 자유를 가능케 하는 것이 ‘웹 위젯’이다. 따라서 웹 위젯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는가에 따라 서비스의 형태는 무한대로 커진다.

조금씩 편집의 자유를 넓혀 가겠다는 약속도 이어졌다. 태터툴즈 등 설치형 블로거 도구처럼 갑자기 지나치게 자유를 부여하면 일반 사용자들이 참여하기 매우 힘들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네이버 블로그 시즌 2의 블로그 리모콘과 같은 정형화된 자유와는 다소 다르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 또한 위젯을 통해 스케치북과 같은 메인 화면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들을 개발하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초보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다.


“미니홈피는 미니홈피로 남는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박지영 그룹장은 미니홈피 자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미니홈피 특유의 장점을 죽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미니홈피 자체는 수년간 잘 다듬어져 온 완성도 높은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싸이월드 2는 그 자체 서비스로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고, 미니홈피 사용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주는 서비스다.

이러한 과정에서는 선두 사용자들의 입소문이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싸이월드 2의 경우 억지로 옮기게 유도하지 않는 등 처음부터 큰 욕심을 내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강한 사용자들이나 미니홈피 기능이 아쉬운 싸이월드 헤비 유저(마니아들)들이 선두를 이끌고, 추천을 통해 서서히 사용자층을 넓히는 방향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미니홈피를 사용할 것인지 싸이월드 2 서비스를 사용할 것인지는 사용자들의 판단에 달려 있다.


◆“마이베이스는 지극히 개인화된 서비스” = 마이베이스는 기존 포털들이 재미를 보지 못한 ‘개인화 서비스’에 가깝다. 특히 멀티 계정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어려 곳에 분산되어 있던 자신의 콘텐츠들을 하나로 묶어 관리하고자 하는 자료 창고가 되는 셈이다. 하루에서 수십 번 씩 로그인 한 뒤 미니홈피를 점검하는 사용자들의 사용 형태로 볼 때 로그인 기반 서비스를 극대화 하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향후에는 서비스는 분산되어 있지만, 모든 것이 ‘1인’ 기준으로 통합되길 기대하고 있다. 유료로 구입한 음악 콘텐츠나 아이템 등도 마찬가지다. 아직 코난테크놀러지의 기술이 도입되지 않았지만 개인화된 검색 서비스도 이 같은 맥락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아직 UCC 검색은 명확하게 정리된 것은 없는 상태다.


◆“시험판 서비스 우선권 주겠다는 약속은 실수” = 최근 시험판 서비스 초대권을 둘러싸고 싸이월드 팩토리(http://c2.cyworld.com)에서 불거진 사태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박지영 그룹장은 “12월 말 목표로 오픈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늦어지는 바람에 혼선이 있었다”며 “팩토리에 가입할 때 ‘우선권을 주겠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실수”라고 말했다. 현재 팩토리 사용자들뿐만 아니라, 기존 미니홈피 사용자들도 당연히 기회를 줘야 하기 때문에 좋은 취지에서 추가 모집을 한 것인데 오해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2~3주 동안 진행될 예정인 비공개 시험판 서비스는 모두 3000여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비공개 시험판 기간 동안에는 일반인들은 회원 가입을 할 수 없으며, 단순 열람은 가능하다. 빠르면 3월에 공개 시험판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그는 “티스토리나 G메일 등과 같이 제한적 초대 방식을 도입해 사용자들을 애타게 할 생각은 없다”며 “검증되지 서비스가 갑자기 폭주하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부 서명덕기자

서명덕기자님 블로그 : http://itviewpoi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