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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care Diary

아픈 다현이... 그리고 부성애...

다현이가 27일부터 열이 나면서 많이 아팠습니다.
제일 많이 올라갔을때가 38.9도까지 올랐으니까요...

27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애가 전과는 조금 다르게 칭얼댄다 싶어서 체온을 재보니 열이 조금 있더라구요~
그래서 감기약 먹이고 어린이집에 맡기면서 체온 재보고 해열제를 먹여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집에서는 37도 이하라고 하면서 해열제를 먹이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다현이를 집에 데려오고 애가 별 문제 없어 보여서 그냥 놀고 있었는데 아내가 집에 와서 체온을 재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열이 38.5도까지 올라간겁니다.
열이 그렇게 오르는데 땀이 하나도 안나고...
그렇게 땀을 많이 흘리던 애가... 땀이 안나더군요...
정말 무섭더군요...

부랴부랴 해열제를 먹이고 야간진료하는 가까운 병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의사선생님도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면서 응급실에 가볼것을 권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중앙대병원 응급실에 찾아갔습니다.
갑자기 열이나면 감기, 장염, 요로감염이 의심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소변을 받아서 검사를 해보니 요로감염은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고, 해열제를 처방받아서 집에 왔습니다.
하루동안 아내가 회사도 안나가고 애를 간호했습니다.
열이 올랐다가, 해열제먹이면 조금 내려가고... 계속 그러더군요...
다음날에 중앙대병원 교수님 외래를 보고서야 병명이 명확해졌습니다.
감기로 인한 합병증이라고 하더군요...
감기를 한달동안 달고 살았으니 합병증이 올만도 합니다.
집에 와서 약먹이고 잠도 한숨 자고 일어나니 컨디션이 조금 좋아진 것 같았습니다.
과자주니 잘 먹고 힘이 나는지 여기저기 붙잡고 일어서기도 하구요~
애기를 안고 재우는데 땀을 조금 흘리더군요~
그때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 ㅎㅎ
체온도 많이 떨어지구요...

근데 이번에는 얼굴에 두드러기가 하나, 둘씩 나기 시작하는 겁니다.
밤중에는 온몸으로 듬성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열병이 나고 나을려고 하면 이런 두드러기가 난다고 하더군요...
좀더 심해지면 병원에 가볼 생각입니다.
그래도 열이 많이 내리고 감기증상도 완화된 것 같아 다행입니다.

이번일을 겪으면서 애기를 키우는 아빠로써 부성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칭얼대는 애기 상태를 보고 뭔가 이상하다고 감지했다는 것은 부성애가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겁니다.
의무적으로 애기를 대했다고 한다면 절대 알아낼 수 없었을 겁니다.
팔이 아무리 아파도 칭얼대는 애기를 팔에 안고 돌아다니면서 기분 좋게 해주면서도 애기가 웃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부성애...

애기를 키우면서 이런 아찔한 순간이 얼마나 많이 일어날까요?
사실 저는 이런 일이 안일어날줄 알았거든요...
막상 이런 일을 겪고 보니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애기는 수시로 체크하고 또 체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애기는 말을 못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