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아이러니 하지만 불황은 주기적으로 올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요즘 갑자기 뇌리를 스친다. 물론 필자는 경제전문가도 아니다. 정말 순수하게 아마추어적인 관점에서 생각을 해본 것이다.
요즘 '불황'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지면서 왠만해서는 지갑을 열지 않게 된다. 대학생 시절이었던 IMF때 유행어 였던 'IMF인데 술은 무슨...' 하면서 돈을 안쓰던 생각이 난다. 사실 수입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왠지 불황에 돈을 쓰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된다.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랄까?
그런데 이러한 불황은 왜 주기적으로 오는 것일까?
생각해봤다! 만약 활황만 지속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떻게 될까?
기업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제품을 생산해내고, 엄청난 에너지는 소비될 것이다. 또한 개인들의 소비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한마디로 자원이 넘쳐나는 세상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모두가 풍족해지는걸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빈익빈 부익부가 더욱더 심해질 것이다. 돈을 버는 사람만 계속해서 돈을 번다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되다 보면 반드시 어떤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세상은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그 조화가 깨지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유토피아는 아니지만 세상은 계속해서 조화를 갈구하고 있다. 어찌보면 불황이 오는 이유는 그러한 조화를 찾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한다.
혹시 빙하기를 아는가? 영화 '투모로우'에서는 지구에 다시 빙하기가 도래한다는 설정을 하였는데 그게 결코 근거없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한다. 우리 지구에 빙하기가 다시 도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이 인류가 엄청난 오염물질을 방출하여 오존이 파괴되고 지구 온난화가 심각해진다면 자연은 세상을 한번 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게 될 것이고 지구는 다시 한 차례의 빙하기를 겪게 될 것이고 인류는 몰락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극소수의 사람은 살아남겠지만 말이다. 마치 성서에서 이야기하는 휴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불황도 이러한 사이클의 하나가 아닐까? 물질이 너무 풍요롭게 되면 세상의 질서를 재편할 필요가 발생하게 되고, 한 차례의 불황을 겪으면서 정리될 것들은 정리가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불황이 기회인 것이다. 불황기가 끝나면 활황기가 찾아올 것이고 불황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자에게는 지금보다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게 될 것이다.
필자도 이러한 불황을 기회로 살리고 싶다. 최근 웹2.0기업들이 사업을 접었다는 뉴스를 가끔 접하게 된다. 특히 충격적이었던 것은 얼마전에 깜냥닷컴에서도 설문을 진행했었던 이슈플레이(www.issueplay.com)가 사업을 접었다는 소식이었다. 어찌보면 현재가 웹2.0 업계에게는 위기이자 기회인 것이다.
현재 필자는 블로그메타사이트인 블로그와이드(www.blogwide.kr)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이 운영한다는 핸디캡 때문에 메이저급에 속하는 올블로그나 블로그코리아하고는 경쟁자체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앞으로 이 불황을 극복하고 어느 정도 시장이 재편된다면 블로그와이드에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낙관적인 전망을 해본다. 밑도 끝도 없는 전망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운영비, 인건비 등의 별다른 리스크는 없는 상태이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가 어려워지지 않는다면 블로그와이드의 운영을 포기할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렇다면 불황을 극복하고 활황기가 찾아온다면 블로그메타사이트 시장은 어떻게 재편되어 있을까?
과연 블로그와이드(www.blogwide.kr)에게도 도전의 기회가 주어지게 될 것인가?
새삼 이 불황기를 극복하고난 다음 세상이 궁금해진다!!!
He's Column/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