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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Talk

부채비율과 자본구조의 상관관계에 관련된 필자의 의견!

신문기사 등을 보면 부채비율 0%인 기업에 대해 신화등의 단어를 사용하면서 자본구조의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도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부채비율 0%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서술하시오.

[필자의 의견]

기업에 대한 나의 관점에서, 부채비율 0%인 기업은 훌륭한 기업으로 인식되었다. 물론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여 흑자를 기록하고 임직원들이 풍족하게 생활한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이런 기업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기업재무론을 공부하면서 이런 나의 생각이 완전히 잘못된 것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찌 보면 부채가 없다는 것은 새로운 투자안에 대하여 투자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채 없이 유보이익만으로 매력적인 투자안에 투자를 할기는 힘들 것이다. 매력적인 투자안은 리스크가 큰 반면 성공하게 되면 고수익이 보장되지만 부채비율 0%인 기업은 현실안주형 기업이기 때문에 절대로 무리하여 투자할 수가 없을 것이다.

지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제품수명주기에 의하여 언젠가는 쇠퇴기에 접어들게 될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제품수명주기가 급속히 짧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제품이 쇠퇴기에 접어들기 전에 R&D에 투자를 한다든지 다른 사업영역에 투자하여 사업영역을 넓혀야 한다. 부채비율 0%인 기업은 이런 노력을 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미래는 밝지 못하다. 또한 기업의 미래가치를 순현가로 봤을 때 기업가치는 매우 낮게 평가될 것이다.

세제혜택 문제로 봤을 때도 부채비율 0%인 기업은 최적화된 자본구조가 아니다. 부채를 적절히 사용하여 세제감면혜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적으로 봤을 때 기업의 부채비율이 너무 낮은 기업이 많아지면 거시경제적으로 돈의 흐름이 멈추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부채가 없다는 것은 기업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주의 사회구조가 원활히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회구성원이 여유자금을 은행에 맡기고, 다시 기업은 은행의 돈을 빌려 많은 수익을 내고 은행에 이자를 돌려줘야만, 은행은 사회구성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대기업의 경우 은행에서 빌린 원금을 갚을 돈이 있는데도 은행에서는 원금을 갚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원금을 회수하는 것보다는 안정적으로 이자를 받는 게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나가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천(Fortune) 2002년 보도에 따르면 기업이 망하는 10가지 이유 가운데 1위가 잘 나갈 때 자만하는 것이고, 2위가 변화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물론 부채를 사용하여 사업을 확장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좋지 않은 자본구조가 기업의 경영전략에 끼치는 잠재적 유해성은 매우 크다. 경영진들은 부채와 주식의 균형을 적절하게 유지하여 자본구조가 기업의 전체적인 경영전략과 조화를 이루게 하고, 그에 따라 기업가치가 더 크게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