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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Book review

아마존 스토리 베조노믹스를 읽고

우리에게 아마존은 친숙하지 않은 플랫폼이다.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은 지금 당장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반면 아마존은 일반인에게 직접적으로 와 닿지는 않는다.

하지만 조금 깊게 들여다 보면 아마존은 이미 우리 생활 속 깊숙히 들어와 있다. 특히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웹 호스팅 서비스다. 기존에 서버 정도의 사양에서 가능했던 서비스들이 아마존 클라우드에서는 가능하다. 비용 절감은 물론 퍼포먼스도 훌륭하기 때문에 많은 스타트업들이 애용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이 한국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고 있어서 커머스 플랫폼보다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다. 아마존의 커머스 서비스가 미국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베조노믹스는 전 세계적인 아마존의 명성에 비해 우리에게 생소한 아마존 이야기를 생동감있게 들려준다.

특히 아마존을 대표하는 커머스 플랫폼뿐만 아니라 다양한 혁신적인 시도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베조노믹스에서 강조하는 플라이휠은 플랫폼에서 가장 강조하는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를 의미한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들의 고통을 없애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어, 고객 트래픽을 늘리면, 많은 판매자들이 몰리게 되고, 이것은 가격 인하로 이어져 고객은 계속해서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플라이휠은 끊임없이 선순환된다.

그렇기 때문에 제프 베조스는 혁신을 멈출 수 없었던 것이다. 혁신이 멈추면 플라이휠도 멈추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아마존이 온라인 사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사업까지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스피커인 아마존 에코도 그렇고 오프라인 샵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을 보니 아마존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연결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보면서 베조노믹스가 그냥 하는 말이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베조노믹스 책을 읽으면서 잠시 멈추어 있던 열정이 꿈틀대고 있다. 이렇게 열심히 세상과 맞장뜨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벌써 현실에 안주해서야 되겠는가? 세상을 바꿀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는 이 시대의 CEO에게 베조노믹스를 추천하는 바이다.

 

* 본 글은 플랫폼경제경영연구소에도 함께 릴리즈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