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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Smart

그러고보면 네이트온이 정말 어마어마한 시장을 놓친거다!

요즘 네이버도 그렇고 다음카카오도 그렇고 스마트폰 메신저 사업이 핵심 사업이 되어 가고 있다.

 

PC중심에서 이제는 모바일중심으로 사업 자체가 개편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는 얼마전 실적 발표에서 라인 서비스를 통해 급성장한 해외 매출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음카카오 또한 카카오톡이 사업의 중심임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오늘 네이트온을 쓸 일이 있어서 접속해 보았다.

 

 

UI 자체는 10년전이나 별반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조금 세련되어 지기는 했지만 기본적인 UI는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이전 메시지' 보기 기능이다.

 

 

대화창을 열면 '이전 메시지' 메뉴가 있다. 이걸 클릭하면 예전에 주고 받았던 메시지가 나타난다.

 

사실 카카오톡과 네이트온의 운명을 바꾼 부분이 바로 이것이지 않았을까?

 

카카오톡은 이전 메시지가 그대로 남아 있었지만 네이트온은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였기 때문에 이전 대화가 남아있지 않았다.

 

사람들은 대화가 기록되어 있는 카카오톡을 신선하게 받아들였고 메시지 서비스를 대체해서 사용하게 되었다.

 

이 기능 하나로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게 되었다.

 

물론 카카오톡에 저장된 메시지가 불법 감청에 사용되고 카카오톡이 원하기만 하면 사람들의 메시지를 모두 볼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게 하기도 했지만 이 기능이 편리한 것만은 사실이다.

 

텔레그램으로 망명한다드니 했던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네이트온이 이전 메시지 보기 기능을 언제부터 제공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미 시장은 카카오톡 천하가 된 후였을 것이다.

 

네이트온에게는 참으로 가혹한 결과다. 스마트폰 트렌드의 흐름만 조금 빨리 캐치하고 대응했더라면 지금 카카오톡의 위치에 네이트온이 있었을지도 모를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