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나를 보면 정말 참을성이 없어졌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그리고 무슨 권력이라도 생긴양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고 손해보는 것 같으면 바로 전투태세에 돌입한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소비자를 우롱해? 하면서.. 스마트폰을 들이대고 온라인에 퍼트리겠다고 협박하지 않아도 먼저 알아서 비위를 맞춰준다. 그래서인지 어딜 가나 대접을 받고 다닌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그런데 최근에 생각의 폭이 넓어진 걸까.. 아니면 나이가 먹어서 일까.. 이게 다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 조금 손해 보더라도 그냥 웃고 넘어가면 서로 얼굴 붉힐 일 없고 서로가 행복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스마트, 소셜 시대를 살아가다 보니 기다림에 익숙하지 않은 듯 하다. 예전에는 연락할 방법이 없어 약속 장소에서 한두시간을 기다리기 일쑤였다. 그대로 기다렸다. 그런데 요즘은 1분만 늦어도 바로 전화가 온다. 페이스북에 정보를 올려놓고 누가 좋아요했는지, 댓글을 달았는지 수시로 체크한다. 이건 거의 병적 수준이다.
이게 편해진건지 살아가기 각박해진건지 모를 정도다. 예전에 부모님이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싼 곳만 찾아다니지? 산다는게 꼭 싸야 좋은게 아니란다. 조금 비싸더라도 단골에 가서 팔아주는 맛도 있는거야"
조금 손해보더라도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우리의 삶의 질은 더욱 좋아질 것이다.
곧 추석이다. 모두 행복하고 알찬 추석 보내기 바라며 조금씩 손해보면서, 양보하면서 살아가자! 이번 추석을 계기로 나부터 실천해 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