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위에서 빅데이터, 빅데이터 하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 범을 잡는데도 빅데이터가 활용되었다고 한다. 그 활용 방법을 살펴보니..
IT전문 매체인 더버지는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LEVA에서 포렌식 동영상 분석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랜드 프레데릭스의 설명을 토대로 범죄 관련 데이터 분석 과정을 설명했다.
수집한 동영상은 곧바로 분석 전문가들의 손에 넘어간다. 동영상을 넘겨받은 분석 전문가들은 일단 형식 통일 작업부터 진행하게 된다. 무수히 많은 동영상들이 서로 호환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다. 이렇게 한 뒤엔 중앙 관리시스템에 업로드하게 된다. 본격적인 분석 작업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동영상 분석 작업은 주로 정밀 관찰한 뒤 코드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범죄 용의자나 전과자들에겐 특수 코드가 부착된다. 용의자에게 태그를 붙이는 건 나중에 신원 확인 작업을 좀 더 수월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동영상 분석 과정에서 용의자를 잘못 선정할 가능성은 없을까? 이에 대해 프레데릭스는 더버지와 인터뷰에서 "프로파일링 과정에선 특정 개인을 선별하는 게 아니라 유형을 뽑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 같은 경우 '백팩을 맨 사람' 같은 증거 자료에 따라 분류하게 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대로 된 용의자를 찾아내는 건 동영상 분석팀이 아니라 경찰의 몫이란 게 프레데릭스의 설명이다. 다른 증거 자료까지 전부 취합한 뒤 용의자 체포에 나서기 때문. 최종 판단을 위한 근거 자료를 제공해주는 것까지가 멀티미디어 분석 팀의 역할과 책임인 셈이다.
(기사인용: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739181&g_menu=020600&rrf=nv)
결국은 동영상 죄다 모아서 분석가들이 분석한 다음 경찰들이 투입되어 용의자를 체포한다는 것!
사실 빅데이터는 새로운 그 무엇도 아니고 어려운 것도 아니다. 빅데이터가 이슈화되기 전에도 무수히 많은 모니터링 업체들이 인터넷 웹문서들을 뒤지고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의미있는 데이터를 찾기 위해 프로그램을 돌리고 있었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글도 누군가에 의해 분석당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수집 능력, 분석 능력이 시간을 더할 수록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 거기다가 소셜미디어, 스마트폰 등을 통해 데이터도 폭증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빅데이터가 세상을 지배하게 될지도 모른다.
결국은 이러한 불안감때문에 너도 나도 빅데이터에 관심을 갖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두렵다. 분명 그 빅데이터라는 것이 우리들을 옥죄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알 수밖에 없는.. 그것이 바로 빅데이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