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게 되면 당연히 신혼집을 장만하고 신혼가구를 사야 한다. 그렇다면 신혼가구는 어디에서 사야 할까?
대부분 서울이나 수도권에 조성되어 있는 가구단지나 가구거리에서 많이 장만할 것이다. 나또한 아현동 가구거리에서 가구를 장만 했다. 여기 저기 많이도 돌아다니다가 어렵게 선택했다. 5년이 넘은 지금도 잘 쓰고 있다. 쇼파만 제외하고는.. ㅠㅠ
갑자기 가구거리 이야기는 왜 하냐구?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 구글처럼 개방하고 페이스북처럼 공유하라> 책을 쓰면서 플랫폼에 대해 고민하다가 든 생각인데, 결국은 가구거리도 플랫폼이라는 사실이다.
가구 대리점들이 모여들어서 가구거리가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가구점들을 운집시켰는지는 확인할 길은 없지만 지금의 모습은 딱 플랫폼 비즈니스와 너무나도 닮아 있다.
우선 아현 가구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대표 브랜드로써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다. 가구를 사려면 꼭 들러야 하는 곳으로 말이다.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경우 엄청난 구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유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결국 경쟁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는 가구점들이 한곳에 모여 있음으로 해서 하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효과를 얻게 된 것이다. 그 브랜드가 바로 '아현 가구거리'인 셈이다.
물론 단지 모여 있다는 것만으로 이런 효과가 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 안에 모여 있는 상인들 간에 보이지 않는 룰 같은 것도 존재할 것이다. 그러한 룰을 기반으로 해서 사람들에게 제대로된 제품을 판매하고, 또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안에서 또 무수히 많은 가구점들이 경쟁할 수밖에 없겠지만 어쨌던 모여 있음으로 해서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것 아니겠는가?
이러한 요소들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인 '대표 브랜드'와 '비용 절감'의 측면을 충족 시킨다.
또한 가구거리가 번창하면서 인근의 지역이 또 그 수혜를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종의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현 가구거리.. 별 생각없이 보면 그냥 가구점들이 모여 있는 거리라 생각하기 쉽지만 플랫폼 관점에서 보면 '플랫폼 비즈니스'가 보이는 것이다.
깜냥 윤상진이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 구글처럼 개방하고 페이스북처럼 공유하라> 책을 통해 가장 중점을 두면서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런 플랫폼 관점에 대한 부분이다.
조금만 달리 생각해보면 플랫폼 비즈니스가 보인다! 플랫폼 비즈니스! 그렇게 어렵지 않다!
<아현 가구거리 가구점들을 소개하고 있는 웹사이트 - http://www.ahyeonga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