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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IT

구글에게도 소셜은 어려워

세계의 웹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에게도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소셜'

페이스북의 'F8' 플랫품을 견제하겠다고 내세운 '오픈소셜'도 별다른 재미를 못보고 있으며 오히려 그사이 페이스북은 더욱 성장하고 있다.
구글이 페이스북에 대항하게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Google Me' 역시나 페이스북의 행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 그 이유는 뭘까?
왜 구글은 '소셜'에 유독 약한 것일까?

그것은 바로 구글러들의 마인드와 태생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복잡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하는 페이지랭키를 통해 모든 웹사이트의 등급을 매긴이후 이것들을 검색결과로 보여준다.
모든 것을 기계화, 시스템화 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의 모든 서비스를 보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운영이 가능하도록 자동화된 서비스들이 대부분이다.
구글 토픽(http://www.google.co.kr/topicsearch)의 경우에도 운영자의 개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토픽을 뽑아낸다.


구글 토픽은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입력한 검색어 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외 뉴스, 블로그 등에 많이 등장한 주제까지 포괄적으로 분석해 토픽을 제시한다고 한다.

이렇듯 구글은 거의 모든 서비스를 이런 식으로 자동화하여 제공한다.
구글이 네이버처럼 메인페이지를 구성하지 않는 이유도 어쩌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처럼 구글은 태생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 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이다.
물론 거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도 이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런 기업에서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소셜'한 서비스를 만들려고 하니 잘 안되는게 아닐까?
족발로 유명한 음식점이 있는데, 옆집에서 자장면을 팔아 대박이 났다고 해서 족발집이 자장면을 만들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구글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사람이 뛰어나도~ 안되는건 안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