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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Smart

스마트폰 열풍이 포털의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까?

KT의 아이폰 출시로 통신시장에서 스마트폰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아이폰 출시는 KT에 밀렸지만 SKT의 반격도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T는 이미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공식 선언한바 있다.

하지만 이와같은 스마트폰의 확산이 비단 통신업계의 경쟁으로만 끝날까?

스마트폰은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내손안의 똑똑한 컴퓨터이다. 말그대로 전화하고 문자메시지 주고받는 기능은 기본이고, 거의 컴퓨터 작업을 하는 수준의... 아주 똑똑한 휴대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한 대한민국은 초고속인터넷망이 전국에 깔리면서 IT강국으로 부상했지만 무선인터넷망은 취약한 상태였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무선인터넷망도 급속도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확산이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의 포털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만은 않을 것이다. 크고 작은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이유이다.

사실 2~3년 전만 해도 네이버의 독주가 굉장했었다. 하지만 다음이 UCC 동영상 열풍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였고, 티스토리 블로그 서비스와 블로거뉴스(지금은 'view'로 바뀌긴 했지만...)가 인기를 끌면서 네이버를 많이 따라잡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실질적으로 돈이 되는 검색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도 네이버에 한참 뒤쳐져 있긴 하다.

스마트폰을 위시한 무선인터넷에 대처하는 네이버와 다음의 모습은 어떨까? 다음은 1년반 전부터 무선인터넷 시장 전략을 준비했으나 네이버는 최근에야 모바일센터를 설립했다고 한다. 다음의 김지현본부장이 트위터에서 스마트폰에 열정을 불사르고 있을때 네이버는 과연 무엇을 준비하고 있었을까?

유선 인터넷이 우선이냐, 스마트폰이 우선이냐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겠지만 어느 한곳에서 주로 사용하는 포털서비스를 다른 곳에서도 사용할 가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즉 유선인터넷에서 네이버를 사용하고 있다면 무선인터넷에서도 네이버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스마트폰이 확산되더라도 네이버의 우위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네이버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실망한 유저들이 다음으로 이탈한다면 상황은 어떻게 될까? 생각해보면 스마트폰을 통한 무선인터넷의 확산은 유선인터넷 포털의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1인 1휴대폰'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 상에서 다음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유선인터넷쪽에서도 다음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다음은 부동산, 환율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모바일 웹을 통해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사용자들의 편의성 및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결국은 정말 치열하게 준비한 쪽이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그렇다고 네이버의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형편없다는 이야기는 아님)

미국의 경우 아이폰 출시이후 트위터 이용자가 급증하였고, 지금은 페이스북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음이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반면 네이버는 소극적으로 대처하면서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음이 한발한발 추격하여 턱밑까지 따라온 시점에서 네이버는 과연 이번 스마트폰 열풍에도 관망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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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네이버도 히트 서비스 하나 내야 하지 않을까? 지식iN 하나 가지고 너무 우려먹는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