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e's Column/IT

Hype Cycle로 본 2009년 이슈가 된 IT기술 - 가트너그룹에서 발표하는 Hype Cycle

가트너그룹은 IT분야 기술의 트렌드와 비즈니스에의 영향력, 수용상황, 미래에 대한 예측을 가늠할 수 있는 Hype곡선(과대광고곡선)을 매년 발표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도 8월에 발표를 하였습니다.

"Gartner's 2009 Hype Cycle Special Report Evaluates Maturity of 1,650 Technologies"
(http://www.gartner.com/it/page.jsp?id=1124212)

새로운 기술이 나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관심받고 이슈화되어 대중들에게 어필되어 시장에서 꽃을 피우는 기술도 있고, 또는 기술이 나온 지 한참 되어서도 대중들에게 어필하지 못한 채로 사라져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의 시간에 따른 특징을 보면,
하나는 시간에 따라서 기술이 성숙한다는 것,
또 하나는, 기술이 성숙함에 따라 대중들이나 언론에 회자되는 정도가 일정한 단계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성숙도(Maturity)와 보이는 정도(Visibility)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 Hype Cycle입니다.

Hype Cycle은 다음 다섯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첫째는 `여명기(Technology Trigger)'로 상품의 출시를 알리거나 언론에 큰 반향을 일으키는 이벤트를 벌이는 단계, 둘째는 `버블기(Peak of Inflated Expectations)'로 갑자기 기술에 대한 평판이 과장되는 단계, 셋째는 `환멸기(Trough of Disillusionment)'로 언론에서 떠들었던 것이 사실 과장이었다는 것이 인식되는 단계, 넷째는 `안정기(Slope of Enlightenment)'로 언론 노출은 극히 적어지나 기술이 수용되어 효용성과 실제적인 응용에서 이용되는 단계, 마지막은 `성장기(Plateau of Productivity)'로 기술이 널리 알려져 받아들여지며 점점 안정화되어 가고 다음 세대로 진화하는 단계입니다.

이러한 단계들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대부분의 IT기술과 서비스들은 이벤트와 버블을 거친 후 버블이 빠지면서 수용되고 안정과 함께 성장ㆍ진화해간다는 것입니다.

* 2009년 Hype Cycle

2009년 Hype Cycle(가트너그룹발표)

2009년 Hype Cycle(가트너그룹발표)


2009년 8월에 발표된 그래프를 보시면 버블기에 해당하는 IT기술 및 서비스로 'Cloud Computing', 'E-Book Readers', 'Social Software Suites', 'Microblogging' 등이 있습니다.
역시나 클라우드컴퓨팅이 최정점에 있습니다.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앞다투어 클라우드컴퓨팅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전자책은 대한민국에서 큰 이슈를 끌지는 못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수많은 도서관과 출판사에서 전자책을 만들어 유통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덕에 '전자책리더기'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킨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소니가 저가제품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또한 웹 2.0에서 파생되어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소셜소프트웨어와 마이크로블로깅이 있습니다. 마이크로블로깅은 아무래도 트위터때문이겠죠? 하지만 소셜소프트웨어와 마이크로블로깅은 하향곡선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2010년 Hype Cycle에서는 환멸기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물론 가트너그룹의 Hype Cycle이 모두 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환멸기를 거쳐야 비로소 안정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것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그만큼 버블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너무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겠죠?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성장과정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엄청난 이슈가 되었고 '싸이열풍' 이라고까지 할 정도의 트렌드를 만들어냈던 싸이월드는 이후 UCC, 웹 2.0, SNS 등이 이슈가 되면서 침체기를 겪게됩니다. 하지만 꾸준한 서비스 개선과 네이트와의 통합 등으로 지금은 안정기에 접어 들었습니다. 싸이월드를 이 Hype Cycle에 대입해보면 지금쯤 '안정기'와 '성장기'의 중간 부분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2009년 말인 12월에, 2009년 8월에 발표된 Hype Cycle을 소개하는 이유는 2010년의 Hype Cycle이 기다려지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이 Hype Cycle을 보는 방법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럼 우리 모두 2010년의 Hype Cycle을 기다려볼까요?


[버블기에 해당하는 IT기술 및 서비스 원문]
Cloud Computing. As enterprises seek to consume their IT services in the most cost-effective way, interest is growing in drawing a broad range of services (for example, computational power, storage and business applications) from the "cloud," rather than from on-premises equipment. The levels of hype around cloud computing in the IT industry are deafening, with every vendor expounding its cloud strategy and variations, such as private cloud computing and hybrid approaches, compounding the hype.

E-Book Readers. Sony's e-book reader and Amazon's Kindle have attracted a great deal of attention during 2009. However, the devices still suffer from proprietary file formats and digital rights management technologies, which along with price, are limiting their adoption and will drive them into the Trough of Disillusionment.

The following have tipped just past the Peak of Inflated Expectations:

Social Software Suites. Awareness of social technology is high because of the popularity of related consumer social software and Web 2.0 services. Within businesses, there is strong and rapidly growing evidence of experimentation and early production deployments. The movement from point tools to integrated suites has brought broader adoption but also high expectations. Disillusionment is beginning based on the realization that, even with a suite, much work must be done to build an effective social software deployment.

Microblogging. Microblogging, in general, and Twitter, in particular, have exploded in popularity during 2009 to the extent that the inevitable disillusionment around "channel pollution" is beginning. As microblogging becomes a standard feature in enterprise social software platforms, it is earning its place alongside other channels (for example, e-mail, blogging and wikis), enabling new kinds of fast, witty, easy-to-assimilate exchanges.


* 2008년 Hype Cycle
2008년 Hype Cycle(가트너그룹발표)

2008년 Hype Cycle(가트너그룹발표)

* 2007년 Hype Cycle
2007년 Hype Cycle(가트너그룹발표)

2007년 Hype Cycle(가트너그룹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