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국내 진입하자마자 5%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아이폰 출시가 임박해오면서 고객들이 대기수요를 형성했고, 출시와 함께 봇물 터지듯 아이폰을 구매한 것이다.
과연 아이폰이 우리나라 휴대폰 시장에 어느 정도 파급효과를 주게 될지는 12월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이 본격적으로 시판되는 데다 SK텔레콤 등 경쟁 이통사와 삼성ㆍLG전자의 보조금 공세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KT 역시 와이브로지원 스마트폰인 `쇼옴니아'에 아이폰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적지 않은 잠재고객군을 형성하고 있는 LG텔레콤의 오즈옴니아도 출시가 임박해 시장이 그야말로 혼전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아이폰이 이와 같은 초반 돌풍을 장기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필자가 볼때는 단연 wi-fi(와이파이)존의 확대여부가 아이폰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 본다.
wi-fi(와이파이)존은 무선공유기, 무선랜이 잡히는 지역에서 공짜로 마음껏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노트북을 이용해 네스팟 서비스 지역에서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스타벅스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아무래도 아이폰을 구매하면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데이터통신료일 것이다. 기본 데이터량이 500M라고 하면 많게 느껴질 수도 있고, 적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wi-fi(와이파이)존에서는 이와 같은 데이터량에 구애 받지 않고 무제한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한 아이폰은 와이브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집과 와이파이존에서 와이파이 데이터 통신도 무료가 된다.
동영상 스트리밍이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시 데이터 패킷 요금이 전부 무료라는 것이다.
KT는 무선AP를 통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토록 하기 보다는 자사에서 무선AP장비를 공급해주고 공급해준 그 무선AP장비로만 와이파이를 접속할 수 있도록 하며 그 외의 무선인터넷은 네스팟과 와이브로를 통해 망개방을 한다고 한다.
이런 꿈같은 일들이 정말 가능할까?
현재는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이 서울, 경기지역으로 국한되어 있지만, 전국으로 확대된다면 아이폰에게도 엄청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샌프란시스코를 비롯, 주요 도시들은 시 지역 전체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아이폰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접속이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자유로운 것이고 아이폰의 보급 확산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사실 대한민국은 유선 인터넷망 강국이라고는 하지만 무선 인터넷망은 아직 선진국에 한참 못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비싼 데이터요금을 내지 않으면서 무선인터넷을 마음껏 사용하는 것! 그것이 스마트폰의 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