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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Web2.0

`개방형 블로그` 떴다

서비스형 ㆍ 설치형 장점 결합
네이버ㆍ다음 등 서비스 선봬
비즈니스 모델 전환 과제로
포털사이트나 블로그 전문사이트 등에 자신의 블로그를 자유자재로 꾸밀 수 있도록 자율성을 높인 `개방형 블로그'가 부상하고 있다.

10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블로그 시즌2'와 다음의 `티스토리' 등 이용자가 자율적으로 블로그를 구성할 수 있는 개방형 블로그서비스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업체들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형 블로그'와 사용자가 직접 블로그를 꾸미는 `설치형 블로그'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기존 `서비스형 블로그'의 장점인 편리함과 포스트 내용에 대한 제한 없이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게재할 수 있는 `설치형 블로그'의 강점을 결합한 `개방형 블로그'가 웹2.0 블로그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서비스형 블로그'는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에 가입하면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전문적 기술이 없어도 블로그를 구성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단, 서비스형 블로그는 설치형에 비해서 구성의 자유도가 낮고 콘텐츠 업로드 용량에 제한이 있어 대용량 파일을 업로드하기 어렵다는 게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설치형 블로그'는 아래한글을 PC에 설치해서 글을 쓰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설치형 블로그 태터툴즈 관계자는 "설치형 블로그는 콘텐츠 저작권이 개인에게 온전히 주어지고, 데이터 백업 및 이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설치형 블로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도메인ㆍ서버 공간 및 계정 등이 필요해 이를 위해 일정 금액이 드는데다, 홈페이지 운영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HTMLㆍCSS 등)이 요구된다.

따라서, 기술력이 없는 사람은 블로그를 제작ㆍ관리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대로 블로그를 제작하고 수정할 수 있는 `설치형 블로그'의 장점을 살린 `서비스형 블로그' 업그레이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태터툴즈'의 장점과 탄탄한 운영 시스템을 지원하는 `다음 블로그'의 장점을 혼합한 다음 개방형 블로그 서비스 `티스토리'의 경우, 블로거들 사이에서 그 전문성과 개방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네이버도 최근 설치형 블로그 수준의 기능을 제공하는 `네이버 블로그 시즌2'를 오픈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블로그사이트 `이글루스'도 회원 가입은 하지만 알라딘의 원격 리뷰 블로그나 플릭커 등에서 지원하는 블로깅 API와 같은 원격 블로깅이 가능해 블로그 뿐 아니라 모든 웹환경에서의 개방성을 기본으로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방형 블로그는 급부상한 UCC를 끌어들일 수 있는 가장 유력한 공간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블로그 자체가 직접 수익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UCC와 마찬가지로 서비스모델에서 비즈니스모델로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심화영기자 dorothy@> ▷심화영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