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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Life

보건소에서 준 철분제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는데도 무책임한 보건소의 행태를 고발합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보건소에서 철분제를 무료로 지급한다.
임신하면 20만원을 지원해주는 고운맘카드와 함께 임신을 장려하는 많은 복지제도중 하나이다.
한달전쯤에 보건소에서 철분제를 받아왔다. 하지만 입덧이 심해서 철분제를 먹지 못하고 보관만 하고 있다가 최근 2~3알 정도를 복용했다.

 그러던중 와이프가 아주 우연히 보건소에서 준 철분제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다.
임신관련 카페에 다른 회원이 올려놓은 글을 통해서 알게된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식약청 홈페이지까지 들어가서 확인해보았다.
(http://kfda.go.kr/asbestos/main/main.html)
철분제 이름은 'HEMOCONTIN(헤모콘틴)'이다.
판매금지목록에서 확인하였다.


 하지만 보건소에서는 한통의 전화도 없었고, 문자 한통도 없었다.
전화해서 항의하니 보건소에 와서 바꿔가라는 말뿐이었다. 왜 연락도 안해줬냐고 했더니 문자로 다 보냈을 텐데 연락이 누락되었나 보다라며 아주 태평하게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임신 21주에 접어 들고 있어서 철분제를 먹어야 빈혈을 예방할 수 있는데 석면을 먹은 꼴이 되었다. 다행히 아주 소량만 복용을 해서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와이프가 카페에서 관련 정보를 얻지 못했다면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보건소에서 준 철분제를 먹고 있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정말 화가 나는 건 보건소의 대응이다. 분명 석면이 들어 있는 철분제를 지급해놓고 회수에는 너무 안일하게 일처리를 한 것이다. 일일이 전화해서 알려줘도 시원찮은 판에 문자 한통 달랑 보내놓고 알아서 찾아와서 교환해 가라니... 전형적인 공무원의 무사안일주의이다. 거기에다 관료주의... 물론 우리는 문자 조차도 받지 못했다. ㅠㅠ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다른 사람도 아닌 임산부가 먹는 철분제인데 어떻게 정부기관인 보건소에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보건소에서 이렇게 조치를 취하는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혹시 보건소에서 철분제를 받으신 분이 있다면 식약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보기를 바란다.
정부를 믿고 철분제 하나 조차 안심하고 먹을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참 씁쓸한 현실이다...
우리 태양이한테는 아무 문제가 없기를 기도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