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이 지난달 신동지식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극히 저조한 이용자들의 참여도는 많은 비용을 UCC에 쏟아붓는 포털들의 기대와 사용자들이 만들어내는 UCC 현실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인터넷을 달굴 아이템으로 단연 'UCC(User Creative Contents)'가 꼽힌다. UCC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의 줄임말로 엄밀히 말하면 상업적인 의도를 모두 배제한, 사용자가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창작해낸 콘텐츠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사용자들이 생산해내고 있는 UCC들은 복제물이 대부분이며 창작물은 20%도 채 되지 않는다.
국내 동영상 포털 및 사이트들은 UCC에 기대를 걸고 있는만큼 많은 비용과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의 기대와 사용자들이 만들어내는 동영상UCC는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공동대표 이재웅·석종훈 , 이하 다음)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27일까지 신동지식이라는 동영상 UCC 관련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캠코더 5대와 캐논 익서스 디지털카메라 40대 등의 경품이 제공되는 이벤트는 이용자들의 참여가 극히 저조했다.
캐논 디지털카메라 15대가 걸린 첫 번째 이벤트 신지식에 질문 올리기에는 124건의 질문만이 올라와 있었는데, 이는 복수로 질문한 것을 감안한다면 보름간 진행되는 이벤트에 하루에 평균 8개의 질문도 올라오지 않은 것이다. 단순히 질문만 올리면 자동으로 응모가 됨에도 불구하고 매우 적은 인원이 이 이벤트에 참여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동영상으로 노하우를 올리고 캠코더 5대와 디카 25대를 받는 두 번째 이벤트에는 총 22건의 동영상만이 올라와 있었고 중복 응모를 제외하면 약 11개 정도의 동영상이 실제 참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두 번째 이벤트는 캠코더 5대와 디지털카메라 25대가 걸려 있었던 이벤트였기 때문에 참여만 해도 최소한 모두가 디카를 받게 되는 셈이다. 게다가 다음은 네티즌들의 저조한 참여에도 불구 신지식 Q&A에 대한 동영상 대답이 늦어졌다는 이유로 예정됐던 1월 4일 당첨자 발표를 5일 후인 9일로 늦추기까지 했다.
이는 신동지식 이벤트 오픈 의의가 저작권 침해 UCC를 줄이고 창작 UCC를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 만큼 UCC 확산을 위해 애쓰고 있는 포털들의 기대와 사용자들의 창작 UCC 생산에 대한 노력차를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다음 측은 네티즌 참여 저조에 대해 "이벤트에도 경중이 있는 만큼 중요한 이벤트가 아니었기 때문에 메인에도 노출시키지 않았다"고 전했으나, 캠코더 5대, 디지털 카메라 40대의 경품과 함께 UCC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다음의 동영상 이벤트가 그리 가벼운 이벤트인지는 의문이다.
「기술적 노력과 마케팅 노력 호흡 맞춰야」
실제 다음에서 동영상UCC를 가장 많이 올린 1위 카페는 어디일까. 1위에 랭크된 카페는「연예인 과거 사진, 엽기 혹은 진실」카페로 무려 동영상 3,610개, 재생횟수 1,138만 5,846번, 댓글 수는 2,192개라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카페에 올려진 동영상은 TV에서 나오는 연예인들이나 개그맨들을 패러디하고 비꼬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동영상 등이 거의 대부분이다.
지난 7~10월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가 10개 UCC 전문 포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서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UCC 중 복제물이 83.5%, 순수 창작물은 16.5%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특히 지난 공중파 방송 3사의 저작권 침해 시정조치에 따라 동영상 포털들이 저작권 침해 동영상들을 모두 삭제했다고 발표한 것과는 다르게 저작권 침해 요지의 동영상은 인기 동영상 순위를 달구고 있다.
다음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동영상PD도 모집하고 있고, 이번 신동지식 이벤트처럼 창작 동영상 양산을 위한 노력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동영상PD는 독립영화제작 단체 또는 청소년 웹진이 올려놓은 동영상 등이 많은 편이어서 네티즌 참여를 자발적으로 이끈 UCC라고 보기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의 창작 동영상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우선 네티즌들의 동영상 제작 환경을 고려한 손쉬운 UCC 촬영 및 편집 환경 제공이 우선시 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다음이나 다른 동영상 포털들이 제공하고 있는 여러 편집 솔루션이 동영상 편집툴을 경험해 보지 못한 일반인들이 사용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다음의 한 블로거는 "다음이 동영상 UCC에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멀티킷의 기능을 보다 직관적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점프컷과 같이 온라인상에서 바로 동영상을 올리고 편집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UCC의 핵심인 사용자들은 저작권을 침해하는 엔터테인먼트적 성향의 동영상을 기피하고, 양질의 UCC를 제작하고 창작할 수 있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포털이 이러한 네티즌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 기술적인 노력과 마케팅 노력의 호흡을 맞춰 양질의 UCC 확산을 가능토록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인터넷을 달굴 아이템으로 단연 'UCC(User Creative Contents)'가 꼽힌다. UCC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의 줄임말로 엄밀히 말하면 상업적인 의도를 모두 배제한, 사용자가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창작해낸 콘텐츠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사용자들이 생산해내고 있는 UCC들은 복제물이 대부분이며 창작물은 20%도 채 되지 않는다.
국내 동영상 포털 및 사이트들은 UCC에 기대를 걸고 있는만큼 많은 비용과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의 기대와 사용자들이 만들어내는 동영상UCC는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공동대표 이재웅·석종훈 , 이하 다음)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27일까지 신동지식이라는 동영상 UCC 관련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캠코더 5대와 캐논 익서스 디지털카메라 40대 등의 경품이 제공되는 이벤트는 이용자들의 참여가 극히 저조했다.
다음 신동지식 오픈 이벤트 공지 |
캐논 디지털카메라 15대가 걸린 첫 번째 이벤트 신지식에 질문 올리기에는 124건의 질문만이 올라와 있었는데, 이는 복수로 질문한 것을 감안한다면 보름간 진행되는 이벤트에 하루에 평균 8개의 질문도 올라오지 않은 것이다. 단순히 질문만 올리면 자동으로 응모가 됨에도 불구하고 매우 적은 인원이 이 이벤트에 참여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동영상으로 노하우를 올리고 캠코더 5대와 디카 25대를 받는 두 번째 이벤트에는 총 22건의 동영상만이 올라와 있었고 중복 응모를 제외하면 약 11개 정도의 동영상이 실제 참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두 번째 이벤트는 캠코더 5대와 디지털카메라 25대가 걸려 있었던 이벤트였기 때문에 참여만 해도 최소한 모두가 디카를 받게 되는 셈이다. 게다가 다음은 네티즌들의 저조한 참여에도 불구 신지식 Q&A에 대한 동영상 대답이 늦어졌다는 이유로 예정됐던 1월 4일 당첨자 발표를 5일 후인 9일로 늦추기까지 했다.
이는 신동지식 이벤트 오픈 의의가 저작권 침해 UCC를 줄이고 창작 UCC를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 만큼 UCC 확산을 위해 애쓰고 있는 포털들의 기대와 사용자들의 창작 UCC 생산에 대한 노력차를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다음 측은 네티즌 참여 저조에 대해 "이벤트에도 경중이 있는 만큼 중요한 이벤트가 아니었기 때문에 메인에도 노출시키지 않았다"고 전했으나, 캠코더 5대, 디지털 카메라 40대의 경품과 함께 UCC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다음의 동영상 이벤트가 그리 가벼운 이벤트인지는 의문이다.
「기술적 노력과 마케팅 노력 호흡 맞춰야」
실제 다음에서 동영상UCC를 가장 많이 올린 1위 카페는 어디일까. 1위에 랭크된 카페는「연예인 과거 사진, 엽기 혹은 진실」카페로 무려 동영상 3,610개, 재생횟수 1,138만 5,846번, 댓글 수는 2,192개라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카페에 올려진 동영상은 TV에서 나오는 연예인들이나 개그맨들을 패러디하고 비꼬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동영상 등이 거의 대부분이다.
지난 7~10월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가 10개 UCC 전문 포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서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UCC 중 복제물이 83.5%, 순수 창작물은 16.5%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특히 지난 공중파 방송 3사의 저작권 침해 시정조치에 따라 동영상 포털들이 저작권 침해 동영상들을 모두 삭제했다고 발표한 것과는 다르게 저작권 침해 요지의 동영상은 인기 동영상 순위를 달구고 있다.
다음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동영상PD도 모집하고 있고, 이번 신동지식 이벤트처럼 창작 동영상 양산을 위한 노력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동영상PD는 독립영화제작 단체 또는 청소년 웹진이 올려놓은 동영상 등이 많은 편이어서 네티즌 참여를 자발적으로 이끈 UCC라고 보기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의 창작 동영상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우선 네티즌들의 동영상 제작 환경을 고려한 손쉬운 UCC 촬영 및 편집 환경 제공이 우선시 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다음이나 다른 동영상 포털들이 제공하고 있는 여러 편집 솔루션이 동영상 편집툴을 경험해 보지 못한 일반인들이 사용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다음의 한 블로거는 "다음이 동영상 UCC에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멀티킷의 기능을 보다 직관적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점프컷과 같이 온라인상에서 바로 동영상을 올리고 편집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UCC의 핵심인 사용자들은 저작권을 침해하는 엔터테인먼트적 성향의 동영상을 기피하고, 양질의 UCC를 제작하고 창작할 수 있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포털이 이러한 네티즌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 기술적인 노력과 마케팅 노력의 호흡을 맞춰 양질의 UCC 확산을 가능토록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