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을 대표하는 서비스는 바로 블로그이다.
XML, XHTML, RSS, AJAX 등의 기술이 모두 녹아들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술이외에 참여, 공유, 개방, 소통의 코드와 가장 잘 소화해낼 수 있는 개인미디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블로그들을 한곳에 모아서 블로그 소통의 매개체가 되는 사이트인 블로그메타사이트들의 성장세가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다음의 사이트 통계 서비스를 보면 극명하게 알 수 있다.
블로그코리아만 상승했을 뿐이고 올블로그는 오히려 침체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믹시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한때 올블로그를 위협했지만 지금은 성장세가 한풀꺽이며 주저 앉는 형국이다.
웹2.0의 대표 서비스로써 각광받던 블로그메타사이트들이 왜 이렇게 부진한 걸까?
아무래도 포탈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 블로거뉴스(bloggernews.media.daum.net)는 블로거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매체로 급부상하였다. 다음 블로거뉴스 메인에 뜨면 폭발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다음 자체가 국내 2위 포탈이다 보니 기본적인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가 네이버도 블로그 메인 페이지(section.blog.naver.com)를 개편하고 오픈캐스트(opencast.naver.com)를 베타오픈(2009년 1월1일 정식오픈예정) 하면서 블로거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마디로 다윗과 골리앗이 싸우는 형상이다. 역사에서는 다윗이 이겼지만 현실에서는 어떨지 두고 볼 일이다.
거기다가 한RSS로 대표되는 웹RSS리더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블로그메타사이트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블로그메타사이트에서 새로운 글을 보는 것이 아니라 즐겨찾는 블로그의 RSS를 웹RSS리더 사이트에 등록하여 언제든지 접속해서 자주 방문하는 블로그의 새로운 글을 보는 것이다.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블로거 입장에서 봤을 때는 메리트가 없지만 콘텐츠와 정보를 소비하는 입장의 네티즌에게는 알맞는 서비스일 것이다.
필자도 개인적으로 블로그메타사이트인 블로그와이드(www.blogwide.kr)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까지 올블로그 등의 사이트와는 비교자체가 되지 않는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30,000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부끄러운 수준이기는 하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어서 가슴 뿌듯할 때도 있다.
필자입장에서는 아직 블로그와이드를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할 입장은 못되지만 올블로그나 블로그코리아가 선전하여 블로그메타사이트의 시장 자체가 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이 커지지 않고 제살 깎아먹기 바쁜 시장이라면 진입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더 큰 의미를 두자면 포탈에 종속되지 않는 전문적인 블로그 허브 사이트가 반드시 우리에게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포탈에 종속되어 블로거들의 진정한 목소리가 묻히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은가?
앞으로 올블로그와 블로그코리아, 그리고 믹시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아울러 블로그와이드(www.blogwide.kr)도 조금씩 성장하기를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