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메타사이트인 블로그와이드(www.blogwide.kr)의 시장을 정의해 보도록 하겠다. 블로그메타사이트, 즉 메타블로그는 블로그의 RSS를 등록하게 되면 블로그의 글을 자동으로 수집하게 되는 블로그 허브 사이트이다. 블로그메타사이트 방문자에게 수집된 글의 일부만 제공하고 전문을 보기 위해서는 해당 블로그에 직접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블로그의 주요 유입경로가 되고 있으며, 많은 블로그 운영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요 블로그메타사이트로는 올블로그(www.allblog.net), 블로그코리아(www.blogkorea.net) 등이 있다.
필자는 ‘깜냥이의 웹2.0이야기(www.ggamnyang.com)’라고 하는 웹2.0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웹2.0 서비스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고 공부하던 중 블로그메타사이트(메타블로그)를 직접 구축하여 운영하게 된 것이다.
블로그메타사이트인 블로그와이드(www.blogwide.kr)의 시장을 정의 하는 것은 쉬우면서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아직 웹2.0 서비스에 대한 개념이 일반 대중에게 널리 퍼져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웹2.0’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기 까지 하다. 하지만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블로거에게는 블로그를 손쉽게 홍보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서비스이다.
블로그와이드 운영자의 전문성을 파악함으로써 시장을 정의할 수 있다. 블로그와이드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필자는 웹2.0에 대하여 2005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관련된 자료를 중심으로 지식을 습득하였다. 웹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가 제안한 시멘틱웹 등에 대하여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으며 새로운 서비스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웹2.0 서비스의 대표격인 블로그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한 블로그메타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는 기본 자질과 운영 마인드는 갖추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전문성은 앞으로 블로그와이드를 성장시켜 나가는데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블로그와이드 이용자의 성향과 활동영역을 파악하여 시장을 정의할 수 있다. 블로그와이드의 주된 이용자는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는 블로거 들이 대부분이다. 블로그를 홍보하기 위하여 블로그 RSS를 등록하기도 하고 새로운 정보를 찾기 위하여 블로그와이드에 방문한다. 블로그와이드에 방문해보면 수많은 블로거 들이 작성한 글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최신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또한 TV, 신문 등의 매스미디어에서 보도하는 천편일률적인 정보전달에서 탈피하여 블로거들이 자신의 생각을 가미하여 창조해낸 살아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물론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지 않는 네티즌들도 이와 같은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하여 블로그와이드를 찾고 있다.
블로그와이드의 이용자 층이 위와 같기 때문에 블로그와이드의 홍보 또한 블로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실 블로그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지 않다.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인 ‘깜냥이의 웹2.0이야기(www.ggamnyang.com)’이다. 블로그와이드를 직접적으로 소개하기도 하고 다른 주제의 포스트를 작성하면서도 간접적으로 홍보하기도 한다. 블로깅 중에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블로그를 만나게 된다면 방명록 및 댓글을 남겨 적극적으로 블로그 RSS 등록을 유도하기도 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파란, 엠파스, 구글 등의 검색포탈 사이트에 홈페이지 등록되어 있다. 이와 같은 검색포탈 사이트를 통하여 일반 네티즌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블로그와이드와 경쟁 관계에 있는 사이트에는 어떤 곳이 있을까? 블로그메타사이트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곳은 올블로그(www.allblog.net), 블로그코리아(www.blogkorea.net), 이올린(www.eolin.com), 블로그플러스(www.blogplus.net), 믹시(www.mixsh.com) 등이 있다. 가장 선두에 있는 사이트는 올블로그이다. 블로그코리아가 대한민국 최초의 블로그메타사이트로써 인기를 끌었지만 자금난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올블로그가 치고 올라간 것이다. 최근에는 믹시의 성장세가 무섭다. 그렇다면 블로그와이드의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
사실 블로그와이드가 대형 블로그메타사이트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는 아니다. 너무 현격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또한 블로그메타사이트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있기 때문에 신규 사이트가 진입하기에도 쉽지 않아 보인다. 막대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아닌 일반 개인이 운영하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분명 성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블로그와이드가 기존 블로그메타사이트와의 차별화를 위하여 내세우는 전략은 무엇일까? 블로그와이드의 차별화 전략은 바로 블로그를 인터넷언론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블로그 네티즌들이 재미 삼아 잡담하는 매체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목소리를 언론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블로그와이드에 등록된 블로그에서 생산해내는 콘텐츠 중 뉴스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글을 블로그와이드의 프레스센터를 통하여 발행하는 것이다. 물론 아직은 블로그와이드 자체의 매체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큰 효과는 없겠지만 블로그와이드의 위상이 높아진다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직까지 블로그와 인터넷언론을 결합한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블로그와이드가 속해있는 시장(Market)은 명확하다. 어찌 보면 블로그와이드는 타겟이 되는 시장을 먼저 설정해놓고 탄생한 서비스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장에서 차별화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여 구사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을 논하기에는 등록된 블로그 RSS수, 수집된 글수, 방문자수, 페이지 뷰수 등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웹2.0 마인드와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운영한다면 반드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