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0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컴퓨터라는 전자제품이 보급된 이후 가장 큰 혁신이라고 불리우는 인터넷. 인터넷을 일컫는 또 하나의 단어인 웹(Web)에 최근 몇년간 따라다니던 숫자가 있었다. 바로 2.0. 기존의 인터넷 사용 목적과 쓰임새가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세대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인 "웹2.0"은 수많은 IT전문가들과 사용자들의 논쟁의 도마위에서 다져지며(?) 현재는 그 개념이 확고하게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다. 아직도 1.0, 2.0, 3.0 따위의 숫자를 붙이는 일이 뜬구름 잡는식의 의미 없는 탁상공론일뿐이라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지만, 트랜드와 개념을이해하고 설명하는데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들 또한 없기에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다.
조금 이른 감이 없지는 않으나 시시각각 변화하는 컴퓨터와 인터넷 세상에 곧 다가올 새로운 세대를 이르는 웹3.0을 이해하기 위해 간단히 웹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그 미래와 가능성에 대해 정리해본다.
웹1.0과 2.0
웹3.0의 가능성을 살펴보기전에 간단하게 웹1.0과 2.0에 대해 간단한 복습을 해보자. 웹1.0은 인터넷의 초창기 시절로 단순히 제작자가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가진 웹페이지를 제공하던 시절을 말한다. 여기서 제작자란 기업, 학교, 정부와 소수의 개인 홈페이지 소유자이며 소비자는 웹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개별 사용자로 TV나 라디오와 같은 매체와 같이 정보의 흐름은 제작자에서 소비자로의 일방통행임을 알 수 있다.
2000년도를 지나며 모뎀시대를 지나 고속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그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인터넷의 사용목적이 다양화 되기 시작한다. 단순히 정보의 검색과 열람만이 아닌 소비자의 능동적인 정보입력이 필요한 인터넷 쇼핑과 뱅킹, 게시판 및 미니 홈페이지 서비스 등 쌍방향 참여 비즈니스 모델들이 인터넷상에서 실제와 같은 기능으로 제공 되면서 웹1.0에서 2.0으로로 넘어가기전 과도기 상태인 웹1.5세대로 접어들게 된다.
그리고 머지않아 사용자들에게 '참여'의 맛을 살짝 느끼게 해준 웹1.5세대는 이후 블로그, 위키, UCC 등으로 진화해 나가며 2004년 팀 오라일리와 존 바텔에 의해 '웹2.0'이라는 새로운 인터넷의 개념으로 정의된다.
"개방형 서비스 구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참여를 통해 핵심가치를 창출하는 인터넷 서비스". 웹2.0을 정의하는 이 문장에서 가장 핵심단어는 역시 개방과 참여다. 기존의 웹이 사용자들이 데이터와 서비스를 수동적으로 받는 일방적인 정보제공과 활용의 개념이라면 웹2.0은 개방과 참여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정보와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개념이다. 현재 웹2.0이 자리잡으면서 1세대때 뚜렷했던 제작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점차 희미하게 되고 사용자에 의해 창조된 새로운 데이터 및 가공된 기존의 데이터로 인해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정보의 양이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증가하고 정보의 질 자체도 크게 향상 된다.
웹3.0
웹2.0이란 단어가 처음 사용되었을때와 마찬가지로 웹3.0 역시 시간의 흐름과 직접적인 사용으로 다듬어지기 전까진 그것을 정확하게 정의내릴수는 없겠지만, 과거와 현재의 인터넷 환경과 변화를 주시하고 분석한 전문가들이 말하는 웹3.0은 다음과 같다.
속도와 플랫폼의 변화
웹의 세대간 변화를 이끌어낸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는 바로 네트워크의 속도였다. 간단한 정보검색이 주를 이뤘던 웹의 첫 세대때는 50kbps의 모뎀이, 참여와 공유를 중심으로 하는 웹의 두번째 세대는 1메가를 넘는 고속인터넷이 바탕이 되었다면 웹3.0은10메가에서 1기가까지의 초고속 인터넷 환경에서 구현될 것이다. 네트워크의 고속화는 3D, 비디오, 멀티미디어가 본격적으로 웹에 진출함을 뜻하며 이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인터넷의 '얼굴'자체를 바꿀수도 있다.
속도의 변화는 무선(wireless)시장에서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며 현재 노트북에 종속 되어있던 주류 인터넷이 휴대폰, PDA 등 각종 무선기기들이나 기존 전자용품들과 결합되어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는 생활속 인터넷이 구현될 것이다. 이와 같은 플랫폼의 다양화는 인터넷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파생시키고 사용자에 대한 개인정보수집을 원활하게 하여 보다 다양한 서비스와 개별화된 정보제공이 원활해질 것이다.
위의 두개의 그림에서도 나와있듯이 웹3.0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시맨틱(Semantic)이다. 시맨틱 웹이란 기존의 웹페이지에서 진화한 개념으로 각각의 페이지가 사용자(인간)에게만 이해되고 읽혀지는 정보가 아닌 기계에게도 이해될 수 있는 "데이터를 설명하는 데이터", 즉 메타데이터를 포함한 웹환경을 말한다. 현재와 같이 사용자가 일일히 읽고 정보의 가치를 판단해야하는 환경과 달리 웹에 존재하는 모든 정보가 의미있는 메타데이터로 연결되며 향상 된 인공지능을 갖고 있는 기계에 의해 개인에 요구에 맞게 논리적으로 분석되어 가장 값진 정보가 사용자에게 전달될 수 있게 된다.
웹3.0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 "똑똑한 데이터"와 "인공지능"은 무한한 정보의 생산과 검색에 기반을 둔 웹1.0과 2.0의 최대 약점인 올바른 정보를 얻기 위한 사용자의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혁신적으로 절약해 줄 것이다.
애플리케이션의 진화 (메쉬업)
빠른 네트워크와 의미있는 데이터의 집합은 그것을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도 영향을 미친다. 웹2.0에서 시도되었던 오픈 API와 SOA 및 메쉬업은 그 영역을 넓혀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될 것이다. 메쉬업이란 컴포넌트화 된 애플리케이션의 부분부분을 조합해 개인이나 그룹의 용도에 맞게 만든 파생애플리케이션의 구성을 말한다. 기존의 애플리케이션과는 달리 프로그래밍에 대한 많은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만들수 있으며 안정성 및 효율성이 보장된다.
기존의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기업용 소프트웨어까지 컴포넌트화 될 경우 효율성은 극대화하고 가격은 최소화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 접속 가능한 모든 플랫폼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웹3.0의 예
위에서 말한 웹3.0의 특징에 기초해 상상해볼 수 있는 서비스는 무궁무진하다. 간단한 이해를 돕기위한 두가지 예를 살펴보자.
* 길거리를 걷다가 배가 고파 휴대폰의 검색버튼을 누르니 내가 평소때 즐겨먹는 음식을 판매하는 반경 1km내 음식점이 나열된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 및 추천메뉴와 가격을 볼 수 있으며, 음식점 선택시 네비게이션 서비스로 음식점까지 인도해준다. 음식을 먹은 후 계산을 하면, 음식점 및 지출비용등이 개인 인터넷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
* 온라인으로 헌책을 직거래하는 쇼핑몰을 만들어보고 싶다. 구글어스의 지도서비스와 세컨라이프의 3D 건물 만들기 툴을 이용해 내 동네에 해당하는 가상공간에 3D 쇼핑몰을 세우고 옥션에서 제공하는 가격흥정 애플리케이션과 결제시스템을 가져와 상점을 완성한다. KTF의 모바일 광고서비스를 이용해 현재 우리동네에 거주하고 책에 관심있는 20~30대의 휴대폰의 광고란에 내 쇼핑몰 소개를 올린다.
아직도 상당 기간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웹2.0에 많은 즐거움을 느낀 사용자로서 웹3.0이 매력적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대부분 기술적인 면에 치중해 웹3.0을 바라보았지만, 우리가 x세대, y세대, n세대 등으로 젊은 층을 분류했을때 와 마찬가지로 웹3.0은 단순히 기술적 변화뿐만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과 환경을 포함하는 인터넷 전체의 문화적 변화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웹3.0의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되는 개인정보관리와 사생활침해, 기존 문서들의 변환 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잘 고려되어 하루빨리 또한번의 진화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처: http://photouni.tistory.com/entry/웹30-무엇을-기대할-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