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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현장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필드에 나가서 부딪쳐 봐야 합니다. 무조건 시작하세요. 스케이트 보드는 말로 들어서는 수천 년이 지나더라도 배우지 못합니다.”
27일 대치동 코스모타워서 열린 ‘제 2회 웹 2.0 코리아 2007’ 행사에서 첫날 강연에 나선 조산구 KTH 상무는 “웹 2.0 서비스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들이 현장에서 사람들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른바 ‘일하면서 배운다(Learning from Doing)’는 주장이다.
그는 이를 위해 최신 트랜드를 쫓아 뭐든지 시도해 볼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 동영상이 뜬다면 동영상 UGC, 동영상 위키(지식인), 동영상 검색, 동영상 광고에 도전하면 되고, 인맥구축(Social)이 뜬다면 쇼셜 네트워크, 쇼셜 검색, 쇼셜 쇼핑에 도전하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웹 2.0 서비스 개발자들은 새로운 어려움에 부딪치게 될 것이 자명하다. 조산구 상무는 이를 ‘도전 2.0(Challenge 2.0)’이라고 정의했다. ▲트랜드와 시장과의 대립, ▲수익과 잠재력의 선택, ▲포커 게임에 빗댈 수 있는 웹 사업, ▲진입 장벽이 낮은 웹 2.0 서비스들, ▲기존 공룡들의 웹 사업 진출에 대응할 능력, ▲좁은 한국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비즈니스로 키워나갈 가능성 등을 대표적인 도전으로 언급했다.
그는 “국내에서 제대로 된 웹 2.0 비즈니스를 하는 곳이라곤 올라웍스나 태터툴즈 정도”라며 “너무나 빨리 바뀌고 있는 웹 비즈니스의 경향을 꾸준히 쫓기 위해 콘퍼런스 등에 적극 참여하고, 뉴스를 경청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어지럽고 치열한 고민의 과정에서 뭔가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그는 “모든 것을 혼자 해내려고 하지 말라”며 “시험판(베타)을 통해 ‘메이드 인 피플(made in people)’ 서비스로 이끌어내라”고 덧붙였다.
조상무는 웹 2.0의 가능성을 ‘제 2의 불’에 빗대어 설명했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새로운 문명으로의 진입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수동적인 위치에 있던 대중들이 주인이 되고, 개인(‘YOU’)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과장된 주장일 수도 있지만 금속활자 등이 향후 인류에 미친 영향 등을 생각해 보면 한번쯤 심각하게 고민해 봄 직 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개인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세상의 변화를 보며 “기존 생각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설득했다. 개인이 중심이 되고, 그 개인들이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연결을 시도하며 ‘쇼셜 파워’를 형성하게 된다. 그는 “분산화 및 개인화의 시대이고, 계층적인 사회 구조가 평평해지는 단계”라며 “그 끝이 블로그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웹을 통해 ‘개인화’가 되고 있는 현상 그 자체만큼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유재성 한국MS 대표는 ‘웹 2.0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한 기조 연설에서 “최근하이파이 웹, 또는 트루 미디어 웹이라는 화두가 종종 등장하고 있다”며 “텍스트 및 비디오가 혼재되는 스타일의 웹서비스 디자인이 인기를 끌면서 애플리케이션과 웹의 구분이 모호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독일 OTTO 쇼핑몰의 스마트 클라이언트 서비스를 예로 들며 ‘사용자 경험(UX)’을 강조했다. MS가 오는 7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WPF(Windows Presentation Foundation) 및 WPF/E가 추구하는 방향이란 설명이다. WPF는 플래시처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플렉스(Flex)처럼 프로그래밍도 가능한 차세대 웹 플랫폼이다. 1.1MB 정도의 런타임을 사용하면서도 새로운 사용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고, 비 IE 웹브라우저에서도 완벽하게 호환된다. “아작스(Ajax)는 MS가 먼저 개발했지만, 구글이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이 됐다”며 자성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편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 첫날에는 350여명이 참석, 웹 2.0 트랜드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았음을 실감케 했다. |
He's Column/Web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