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기기 무선으로 묶어주는 UWB
UWB는 HD 동영상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고 블루투스와 하위 호환도 가능하다. (사진 : 벨킨) |
하지만 앞으로는 블루투스를 능가할 새로운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UWB(Ultra Wide Band)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초당 200Mbps로 HD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고 블루투스와 하위호환이 가능해 이를 적용한 디지털 기기를 한꺼번에 연결이 가능하다. 예컨대 UWB 칩셋을 장착한 PC와 디지털 TV, PMP는 물론 블루투스 휴대폰도 케이블 연결 없이 무선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베타뉴스 천신응 편집장은 "UWB는 블루투스 3.0에 포함되어 있는 기술로 보급에 걸림돌이었던 전파문제가 해결돼 급속히 상용화가 이루어 질 것"이라며 "전력 소비량은 적으면서도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며 응용 범위가 워낙 넓어 UWB를 이용한 유비쿼터스 환경이 조만간 조성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인 인스탯은 UWB가 적용된 디지털 기기가 2009년에는 2억 대 가까운 제품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매출액으로는 2010년께 약 1조 3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에는 성능은 물론 배터리 사용 시간까지 늘어난 3세대 UMPC가 대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그는 "인텔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UMPC 플랫폼은 전력 소비량은 20% 줄이고 성능은 50% 가까이 올린 것이 특징"이라며 "실제로 PMP를 만들던 회사가 UMPC로 사업 방향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수익성이 좋아 2008년에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선보일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정리하면 휴대성과 성능을 높여 2008년을 UMPC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말이다.
이와 덧붙여 오세경 블로거는 2008년에 애플 아이폰이 아시아에 출시되면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이 넓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으며 PC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고 서비스팩1 출시로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접어든 윈도 비스타도 급속하게 보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손가락으로 '쓱쓱' 터치스크린
고진우 얼리어댑터 팀장은 "2008년에는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디지털 기기 보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실 디지털 기기도 PC와 마찬가지로 기능이나 성능이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되면서 더 이상 차별화를 꾀하기가 만만치 않다"면서 "제조사 입장에서는 대중화되지 않은 기술을 추가해 사용자에게 제품을 홍보하기에 적합하고 터치스크린이 본격적으로 선보인 것은 2007년 하반기이므로 2008년에는 본격적으로 보급이 가속화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터치스크린 외에 로봇기술도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7년까지 로봇청소기나 로봇 MP3 플레이어가 선보이는데 그쳤다"면서 "2008년에 이르면 로봇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디지털 기기가 더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IPTV는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면서 가입자 유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김정철 블로거는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 SK텔레콤을 비롯해 KT, LG파워콤 등 대기업이 IPTV 사업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마케팅 전쟁이 예고된다"면서 "초고속인터넷망이 골고루 보급되어 있는 국내에서 IPTV는 여러 모로 장점이 많고 활용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IPTV 보급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 국회에 머무르고 있는 IPTV 법안이다. IPTV 법안에는 공중파 방송 실시간 재전송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 위성 방송인 스카이 라이프가 공중파 방송 실시간 재전송으로 한동안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에 비춰볼 때 IPTV 법안이 언제 통과되느냐에 따라 보급률에 큰 차이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IPTV 법안으로 인해 공중파 방송 실시간 재전송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국회에서 통과만 된다면 이변이 없는 한 IPTV는 급속하게 보급될 수 있으리라 본다"고 김정철 블로거는 전망한다.
유비쿼터스 환경을 활용한 위젯과 네티즌이 새로운 콘텐츠 소비 채널로 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위젯 |
이삼구 칼럼니스트는 "구글 애드센스도 위젯의 일종으로 보안 문제만 기술적으로 조금 더 개선된다면 충분히 2008년을 이끌어갈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특히 광고회사가 위젯을 수익모델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되며 이미 네이버를 비롯해 네이트, 야후, 다음, 구글 등과 같은 대부분의 포털 사이트도 위젯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도 "앞으로 위젯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반의 제작 도구가 등장하면서 사용량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비쿼터스 환경을 활용한 위젯과 네티즌이 새로운 콘텐츠 소비 채널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한국형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는 인맥을 찾는 것 외에도 이를 관리하고 비즈니스로 활용하거나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진화했다. |
하지만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는 인맥을 찾는 것 외에도 이를 관리하고 비즈니스로 활용하거나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진화했다. 김정균 블로거는 "웹 2.0 시대를 맞아 갖가지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국내에 제대로 뿌린 내린 것이 드물고 이는 소셜 네트워킹도 마찬가지"라며 "국내에서는 싸이월드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없지만 2008년에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국제 표준으로 날개 달은 와이브로
국제표준으로 자리잡은 와이브로는 오는 2012년까지 시장규모가 38조 166억원으로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 : KT) |
이런 와이브로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서 2008년부터 급속하게 보급될 것이라고 아시아경제신문 이정일 기자는 내다봤다. "지난 대선 때 오토바이에서 촬영한 영상을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었던 것도 와이브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아직 가입자가 많지 않고 수도권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국제표준 채택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향후 5년 간 와이브로 시장 규모는 2008년 3조 9,602억원에서 2012년에는 38조 166억원으로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상파DMB와 마찬가지로 수익모델과 꾸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더라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가상화는 제한된 하드웨어의 한계를 넘어선 기술로 평가된다. (사진 : 패럴렐즈) |
블로터닷넷 도안구 기자는 가상화로 서버 수는 물론 유지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귀띔한다. "가상화로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으므로 유지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전력소비량이 줄어드므로 환경 보전에도 큰 도움을 준다"면서 "현재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CPU에는 가상화 기능이 내장되어 있으며 한꺼번에 여러 개의 운영체제를 돌릴 수 있어 관리도 손쉽다"라고 말한다.
가상화는 보안성도 우수하다. 예컨대 가상화로 실행시킨 윈도에서 사용하던 USB 메모리는 가상 영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물리적으로 같은 PC를 사용하더라도 데이터가 유출될 염려가 적다. 한마디로 가상화는 PC 속의 PC로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뷰파인더뿐 아니라 LCD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DSLR 카메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파나소닉) |
하지만 라이브뷰를 채용한 DSLR 카메라가 2008년부터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게 유현채 블로거의 예측이다. "현재 DSLR 카메라는 눈에 띄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라이브뷰를 내장한 DSLR 카메라는 LCD를 보면서 촬영이 가능해 편리하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라이브뷰 DSLR 카메라는 중급형 이상의 제품에만 장착되어 있지만 2008년에는 보급형 제품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그는 GPS를 내장한 디지털 카메라도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GPS 내장 디지털 카메라는 언제 어느 장소에서 촬영했는지 좌표로 알려주므로 사진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유현채 블로거는 "현재 GPS 내장 디지털 카메라가 따로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2008년 정도면 이를 내장한 제품이 선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수환 기자(shulee@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