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플랫폼, 얼마전 페이스북에서 큰 논란이 있었다. 정부에서 나서서 한국형 유튜브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광분한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정부에서 나서서 런칭한 서비스중에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서비스가 없지 않은가?
하지만 공교롭게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한국형 유튜브를 추진한다고 알려져 논란이 뜨거웠던 ‘콘텐츠 코리아 플랫폼(가칭·이하 K-플랫폼)’은 한국형 유튜브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역설처럼 들릴 수 있지만 그래서 더욱 실망스러웠다. 한국형 유튜브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면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될 수 있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특정 계층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2014년 11월 11일, 벤처스퀘어 세미나실에서 K-플랫폼 관련 블로거 간담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미래부 담당자가 나와 K-플랫폼은 B2C 서비스가 아닌 B2B 서비스임을 분명히 밝혔다.
<미래부 담당자>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할 수 있도록 마켓 플레이스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한마디로 K-플랫폼은 글로벌 B2B 방송 콘텐츠 마켓 플레이스인 셈이다.
특히 K-플랫폼은 지상파 방송에서 소개된 수준 높은 방송 콘텐츠보다는 아마추어 방송 제작자가 제작한 콘텐츠나 독립영화, 웹드라마 등 해외 판로 개척이 힘든 콘텐츠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 콘텐츠가 아닌 아마추어 수준의 콘텐츠가 해외로 팔릴지도 미지수이고, 특히 블로거들이 만드는 콘텐츠가 K-플랫폼에 맞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블로거들과 K-플랫폼은 전혀 컨셉 자체가 맞지 않는다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미 공공재처럼 서비스되고 있는 유튜브나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를 활용하지 않고 정부가 나서서 독자적으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B2B이다 보니 트래픽도 많치 않을 것 같은데 신디케이션 등 너무 많은 예산을 들여서 만드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대부분의 정부 주도 사업이 구축은 대체적으로 잘 되지만 그 이후에 방치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콘텐츠 코리아 플랫폼(K-플랫폼)' 처럼 너무 장황하고 거창한 네이밍좀 안했으면 좋겠다. 공무원들이 일을 진행하다 보면 이런 거창하고 선동적인 네이밍을 많이 하는데 이제는 취지에 맞게끔 네이밍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한국형 유튜브' 아니냐는 식으로 오해를 하지 않지 않겠는가?
K-플랫폼이 내세우고 있는 주장처럼 중소 방송사나 제작사, PP 들의 해외 수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지, 아니면 방치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될지 IT 전문 미디어인 블로그와이드뉴스(http://blogwide.kr/)와 깜냥이의 웹2.0 이야기! 블로그가 지속적으로 보도해 나가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