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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IT

통신사들이 모바일 플랫폼을 장악한 구글 안드로이드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장악한 구글에 대해 전세계 통신사와 제조사들이 부쩍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구글의 모바일 플랫폼인 안드로이드에서 '탈출'하려는 기류도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통신산업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3 행사장에는 '脫 안드로이드' 기류가 심심치 않게 감지되고 있다고 한다. 텔레포니카, 보다폰 등 유럽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개막 전날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임원회의(보드미팅)를 통해 "구글 안드로이드의 시장 독점이 심각한 수준에 왔다"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경쟁력있는 제 3의 모바일 플랫폼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앞으로  플랫폼 시장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관련 기사보기)


플랫폼 비즈니스의 생리가 바로 이런 것이다.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는 초반에 최대한 많이 깔기 위해 무료, 혹은 저가 정책을 펴다가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면 그때부터 수익을 챙기기 시작한다. 나는 절대 이것이 나쁘다고 보지는 않는다. 결국 이것을 위해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니까!


그럼 플랫폼 참여자들은 어떨까? 통신사, 제조사들이 처음에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무료로 배포되는 오픈소스니깐 큰 부담없이 도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장이 커질수록 자체 플랫폼이 아닌 것에 대해 불안하고 구글의 요구에 대해 불만을 표출할 수밖에 없다. 결국어느 정도 시장이 성장하면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연합 전선을 구축할 수밖에는 없다는 결론이다.


애플 iOS의 경우 처음부터 폐쇄형이었기 때문에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구글이 훌륭한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개방하여 통신사, 제조사 입장에서도 많은 이득을 보아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제 구글의 요구가 늘어나고 플랫폼의 횡포가 시작되면 통신사, 제조사들은 새로운 살길을 찾아야 한다. 그게 우분투가 될수도 있고, 파이어폭스가 될수도 있고, 삼성과 같이 자체적으로 플랫폼을 개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구글 안드로이드와 같은 생태계를 구축하기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플랫폼이란 시스템의 기능적인 요소보다도 생태계 구축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하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찾아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