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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Issue

2040 세대가 좌절과 분노의 세대라고?

10.26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각종 시사토론 프로그램에서 2040 세대를 집중 조명하는 토론이 열렸다.

그런데 웃긴건 보수 진영에서는 2040 세대를 좌절과 분노의 세대라고 이야기한다는 것이었다.

뭐지? 88만원 세대부터 이야기를 해서 지금은 아무리 열심히 돈을 벌어도 아파트 한채 살 수 없는 시대라나 뭐라나~ 따지고 보니 이 앞세대는 아파트 값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이전이어서 집을 쉽게 구입할 수 있었고 아파트 값이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그런데 지금의 2040 세대는 그러한 혜택을 전혀 못보고 있는 세대이고.. 그래서 좌절과 분노의 세대라나 뭐라나~~ 그래서 그 돌파구로 SNS, 소셜미디어를 찾아 자기 이야기를 풀어 놓기 시작했다고... ㅋㅋ

일견 타당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절대 좌절하거나 분노하지 않는데... 어떻게 이런 선입견이 생길 수 있었을까?

이것은 사회를 바라보는 근본적인 시각의 차이를 드러냈다 할 수 있다. 기득권 층에서 보면 지금의 젊은 세대는 무능하고 불쌍해 보이나 보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자신들이 이룩해 놓은 부를 젊은 세대가 똑같이 축적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니까!

하지만 중요한 한가지가 빠졌다. 바로 '가치관의 변화'라는 것이다. 지금의 2040 세대와 앞 세대의 가치관이 변하고 있다. 2040 세대는 돈이 없어도 문화를 즐길줄 아는 세대다. 전세집에 살면서 자동차를 굴리는 것이 당연한 세대다. 예전에 TV 프로그램에서 전세집 살면서 자동차 굴린다고 질타하는 것을 본 기억이 난다. 앞 세대에게는 가당치도 않았던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되었다.

이것 뿐만이 아니다. 점심 값보다 비싼 커피를 사서 마시기도 한다. 이렇게 세대에 따라 가치관이 바뀌고 있는데 보수 진영에서는 자신들의 눈높이로만 모든 세대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니 소통 자체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2040 세대를 좌절과 분노의 세대라 폄하하지 마라! 그들은 지금 이 순간 행복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