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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Life

너무 심한 EBS 광고, 아이에게 너무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닐까?

요즘 다현이 때문에 EBS를 자주 본다. 다현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뿡뿡이와 파파룰라이다. 대부분 뿡뿡이는 많이 알아도 파파룰라는 잘 모를 것이다. 하지만 다현이는 파파룰라를 너무 좋아한다. 혼자 파~파~룰라룰라~ 하면서 노래를 흥얼거린다. 다현이는 특이하게 뽀로로에 열광하지는 않는다. 뽀로로가 좀 이른 시간에 방영되어 다현이가 못보는 날이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광고가 엄청나다. 아이를 타겟으로 하는 광고나 엄마를 타겟으로 하는 광고가 너무 많이 나온다. 예전에 EBS에서 광고를 없앴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 정책이 바뀌었나 보다.

걱정이다. 아이가 가장 많이 보는 채널이 바로 EBS인데, 그 EBS가 이렇게 상업적이어서야 어디 되겠는가? 그것도 2~4세의 아이들이 보는 프로그램에 광고가 집중되어 있다. 아마도 아이와 함께 엄마도 TV를 같이 보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까지는 다현이가 광고를 보고 사달라고 조르거나 하지는 않는다. 아직까지는...

다현이가 좀더 크게 되면 분명히 광고를 보고 사달라고 조르게 될 것이다. 물론 이것이 광고가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내가 심리학자나 뇌를 연구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렇게 어려서부터 광고에 심하게 노출되면 분명 성장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다현이가 지금은 TV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걱정된다.

어떤 책을 보니 아이가 TV를 보고 있는 순간에는 일시적으로 뇌 활동이 정지된다고 한다. 생각하지 않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TV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 다현이도 TV에 빠져들면 옆에서 아무리 불러도 대꾸도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찌보면 TV 자체가 아이에게는 안좋은 물건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TV를 전혀 안보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모든 프로그램에 광고를 없앨 수는 없다 하더라도 어린 아이들이 많이 보는 시간대인 아침시간의 광고 정도는 없앨 수 있지 않을까? 수신료 인상한다고 하던데 EBS 광고부터 없애주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를 기르는 부모의 입장에서 EBS의 광고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