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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Social

소셜커머스 거품이 빠지고 있다?

소셜커머스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루폰과 리빙소셜의 방문자 수는 지난 7월 이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구글이후 최고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찬사를 받던 그루폰이 이지경이 될지 누가 알았단 말인가? 그루폰은 올 1분기 약 1억 5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최근 중국지사 직원 400여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글로벌 소셜커머스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면 국내는 어떨까? 국내도 엄청난 광고 전쟁이 진정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제는 그동안 광고를 통해 모은 회원을 기반으로 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엄청난 광고비를 쏟아부었으니 최소 3~5백만명 수준의 회원을 확보했을 것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예상치... 이정도의 회원 층이면 예전처럼 많은 광고비를 지출하지 않고 회원 대상으로 이메일, SMS만 지속적으로 보내도 어느 정도의 매출은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생존을 위한 기반 인프라를 다져 놓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과연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2011년 9월 20일 랭키닷컴 순위 기준>

티켓몬스터, 쿠팡, 그루폰의 순위를 살펴보니 그루폰이 조금 떨어지기는 했지만 다들 선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티켓몬스터의 순위가 쿠팡에 밀렸다는 정도! 티켓몬스터가 리빙소셜에 팔린 영향이라기 보다는 쿠팡이 열심히 올라간 영향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소셜커머스는 여전히 매력적인 비즈니스인가? 분명 매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솔직히 너무 힘든 비즈니스다. 로컬 영업을 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금흐름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영업이익은 적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광고 및 홍보비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다. 물론 소셜네트워크를 제대로 활용하면 광고비를 적게 들일 수 있겠지만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는 곳이 거의 없다 싶을 정도로 관련 마케팅 방법에 대한 인지가 떨어진다.

웃기지 않은가? 소셜커머스인데 소셜마케팅을 모른다니... 뭐... 어찌되었건 지금 소셜커머스에 소셜이 있냐 없냐 등등의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상황은 소셜커머스에 대한 환상이 깨질 수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이제 소셜커머스 업계에서는 생존을 위한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영업이익을 높이는게 관건이다.

나는 <소셜커머스,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와 <그루폰 스토리
> 등 소셜커머스 관련하여 총 두권의 책을 냈다. 그만큼 소셜커머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고 애정도 남다르다. 앞으로 소셜커머스가 어떤 모습으로 생존해나갈지 지속적으로 지켜보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