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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 Column/Issue

사람 목숨가지고 낚시 하는 언론사의 어뷰징! "해운대 파도 휩쓸린 피서객 14명 결국..."???

8월 7일 새벽 1시경... 잠이 오지 않아 네이버에 접속했더니 "해운대 파도 휩쓸린 피서객 14명 결국..." 이라는 기사가 떠 있었다.


혹시나 해운대에서 무슨 사고가 났나 싶어서 걱정스런 마음에 기사를 클릭했다.
그랬더니 정식 기사 제목은 "해운대서 태풍 영향 파도에 휩쓸린 14명 구조"였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모두 구조되었다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그런데 다음 순간 드는 생각은? '아, 낚었구나!' 였다.

그리고 사람 목숨가지고 낚시질하는 언론의 어뷰징이 도를 넘고 있음을 인지하고 경악하고 말았다.
실로 무서운 일이다.
어찌 사람 목숨가지고 이런 낚시질을 한단 말인가?
만약 해운대 파도에 휩쓸린 피서객 14명중 한명이 이 기사 제목을 본다면 심정이 어떨까? 아니 그들의 가족이 이 기사 제목을 본다면 정말 어떤 생각이 들지 상상이 간다. 아마도 치를 떨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캡쳐해 봤다.
해당 언론사의 정식 기사 하단에 네티즌들이 올린 댓글이다.

(출처: http://www.segye.com/Articles/News/Society/Article.asp?aid=20110806001116)

이렇게 사람 목숨가지고 낚시질해서 얼마나 많은 방문자를 끌어 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 방문자의 대다수를 해당 언론사의 안티로 만들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분명히 해당 언론사의 명백한 안티가 되었다.

틀림 없다!!!

물론 네이버 뉴스캐스트 담당자 한사람의 실수였다고 변명할 수 있겠지만 이건 도를 넘어선 것이다.
네이버 메인에 뉴스로써.. 그것도 탑뉴스로 뜬 다는 것은 불과 몇초 사이에 수천, 수만명이 본다는 이야기다.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런 낚시를 해서 과연 언론사는 얼마나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오히려 언론사의 이미지가 손상되고 신뢰를 잃게 되지는 않을까?

제발, 이제는 이런 어뷰징 그만하자!
특히 사람목숨가지고 장난치지 말자!


언론사 당신들이 하는 행위는 이미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이 보고 있다.
그리고 나같은 사람은 그 화면을 캡쳐해서 이렇게 블로그에 올리고 사람들에게 당신들의 잘못을 알리고 있다.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 이 글은 영원히 삭제되지 않을 것이다.

자! 이제 다시 생각해보자!
당신들 언론사가 이런 어뷰징을 통해 얻은게 더 많은가? 잃은게 더 많은가?




덧1) 그냥 캡쳐한 이미지만 올려놓고 자려 했는데 글이 길어졌네요!
이글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아래 다음뷰 추천도 해주시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다른 분들께 알려주면 언론사의 어뷰징에 대해 경종을 울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소셜미디어의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덧2) 참고로 말씀드리면 원본 기사에는 하등의 문제가 없습니다. 결국 연합뉴스에서 기사를 받아서 재송고한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링크했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점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덧3) 그리고 뉴스캐스트는 네이버에서 관리는 하겠지만 1차적으로는 언론사에서 제목, 이미지, 링크 등을 작성하여 발행하는 형태입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권한을 언론사에 위임한 형태입니다. 고로 네이버에게 관리의 책임이 있을 수는 있지만 1차적으로 이런 형태의 기사제목을 발행한 언론사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