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사람과 동급이거나 위일 수는 없다!
얼마전 아파트 단지에서 아이들과 산책을 하는데 강아지가 마구 짖으면서 아이들에게 달려들었다.
다행히 목줄을 해서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강아지 주인과 대판 싸우고 말았다.
달려드는 강아지를 발로 막았다는 이유였다. 물론 강아지가 내 발에 닿지도 않았지만 자기 가족에게 발을 오렸다고 노여워했다.
더욱 기가 차는건 강아지들이 아이들에게 짖은 것에 대해서는 전혀 미안해 하거나 사과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새하얀 이를 드러내고 짖어대던 그 강아지를 잊을 수가 없다.
게다가 강아지 주인은 안하무인격으로 반말로 시비를 걸었고 욕까지 서슴치 않았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데 욕설을 내뱉는 그 사람의 인성을 더이상 글로 표현하고 싶지도 않다. 제대로된 인성을 가진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크게 싸우지도 않았을 것이다.
더욱이 나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아이들에게 짖은 것은 강아지인데 나보고 사과를 하라니? 정말 적반하장도 정도껏해야지 너무 심하다 싶었고 더이상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정말 아이들때문에 참고 참고 또 참았다. 그냥 갈길 가라고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런 몰상식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치가 떨렸다.
요즘 집에서 키우는 애완용 강아지를 반려견이라고 한다. 평생을 함께 가족과 같이 산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그건 아디까지나 강아지와 주인과의 교감이 있기에 가능한 것 뿐이다. 아이들과 산책하면서 만나는 강아지는 그저 위험일 뿐이다. 강아지가 지나갈 때마다 항상 경계를 해야 한다.
반려견은 사람과 동급일 수도 없고 더더군다나 사람의 위에 군림할 수도 없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은 자기 가족이라며 소중하게 생각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일 것이다.
반려견을 가족과 같이 대하고 같이 사는걸 뭐라 하는게 아니다.
최소한 사람과 동급으로 생각하지는 말라. 강아지는 사람과 동급일 수 없다. 사람이 먼저고 그 다음이 반려견이다.
과연 아이들을 만만하게 보고 짖어대는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하다.
기본적인 교육은 시키고 산책을 해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모든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개는 주인이외의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