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 Column/Life

일본 오키나와에 다녀오다!

윤상진 2017. 4. 11. 21:50
아이들과 처음으로 해외 여행을 다녀왔다. 첫 해외 여행지는 바로 일본 오키나와이다.

첫째 아이 친구들중에 비행기 안타본 애가 한명도 없다는 말에 제주도에 다녀왔었고, 친구들중에 해외 여행 안가본 애는 한명도 없다는 말에 일본 오키나와를 가게 되었다.


오키나와는 일본 영토이기는 해도 대만에 더 가까운 섬이다. 남태평양의 어느 섬 같은 느낌이다. 우리에게 제주도가 있다면 일본에게는 오키나와가 있다고 할 정도로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휴양지이다. 옥색 바다가 너무 아름다웠다.



아이들에게 한국을 벗어나 전혀 새로운 나라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게 가장 큰 이유였다. 부모로써 아이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것이 바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크게 높여줄 것이가 굳게 믿고 있다.


이번 오키나와 여행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고 왔다. 아이들보다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처음으로 국제면허증을 만들어봤고, 처음으로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차를 빌려 운전을 해보았다. 그것도 차선을 비롯한 모든 것이 반대로 되어 있는 일본에서 말이다. 참으로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이번 오키나와 여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유여행이었다. 비행기 타고 가서, 호텔까지 가고, 차를 렌트하고, 밥을 먹고, 숙박하고, 관광지에 돌아다니고... 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했다. 물론 아내의 정보력이 큰 역할을 하였다. 여행 계획을 차질없이 짜 놓았고, 혹시나 있을지 모를 상황에 대해 대비를 많이 해 놓았다.



언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실 영어를 유창하게 할수는 없어도 뜻만 통하면 되기 때문에 핵심이 되는 몇 단어만 이야기해도 다 통하게 되어 있다. 신기했던 것은 영어를 전혀 모르는 식당에서도 별 문제없이 주문하고 결제하고 나왔다. 정말 언어는 해외 여행에 있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일본이어서 그랬던 것일까? 일본인들이 정말 친절한 건 맞는 것 같다. 일본 공항을 출발해 인천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한국 직원들의 불친절한 어투와 태도에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였다.


또한 운전 문화도 너무 좋게 다가왔다. 일본 도로에 익숙하지 않아 천천히 가더라도 누구하나 빵빵거리지 않았다. 아, 나하시에서 택시 기사가 딱 한번 빵빵 거리기는 했던 것 같다. 택시 기사니깐 이해하고 넘어갔다.


과연 아이들이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일본으로 자유여행을 갈 수 있었을까? 아니, 아이들이 없었다면 해외 여행을 굳이 내가 갈 이유도 없었을지 모른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엄마, 아빠들이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이유가 여기에서 나오는 모양이다. 나도 잘 모르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못하는 영어를 써가면서 당당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일본사람들을 대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나 자신이 더 큰 경험을 한 것 같다.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언가에 부딪혀 보면 또 무언가를 해내게 될 것이다.


앞으로 틈나는대로 일본 오키나와 여행담을 올려보도록 하겠다. 정말 자신감만 있다면 못할 게 아무것도 없다.



위 이미지는 오키나와 여행에 앞서 여행지들을 정리해 놓은 구글맵이다. 이또한 나보다 먼저 방문한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맵을 수정해 사용한 것이다.


블로그에 공유해 놓을 테니 마음껏 사용하기 바란다.


일본 오키나와 구글맵: https://www.google.com/maps/d/edit?mid=1fB6m7hMftiFZb91ujZjcMstNgLE&ll=26.338170499916536%2C127.80794860839842&z=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