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에 다녀오다!
첫째 아이 친구들중에 비행기 안타본 애가 한명도 없다는 말에 제주도에 다녀왔었고, 친구들중에 해외 여행 안가본 애는 한명도 없다는 말에 일본 오키나와를 가게 되었다.
오키나와는 일본 영토이기는 해도 대만에 더 가까운 섬이다. 남태평양의 어느 섬 같은 느낌이다. 우리에게 제주도가 있다면 일본에게는 오키나와가 있다고 할 정도로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휴양지이다. 옥색 바다가 너무 아름다웠다.
아이들에게 한국을 벗어나 전혀 새로운 나라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게 가장 큰 이유였다. 부모로써 아이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것이 바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크게 높여줄 것이가 굳게 믿고 있다.
이번 오키나와 여행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고 왔다. 아이들보다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처음으로 국제면허증을 만들어봤고, 처음으로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차를 빌려 운전을 해보았다. 그것도 차선을 비롯한 모든 것이 반대로 되어 있는 일본에서 말이다. 참으로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이번 오키나와 여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유여행이었다. 비행기 타고 가서, 호텔까지 가고, 차를 렌트하고, 밥을 먹고, 숙박하고, 관광지에 돌아다니고... 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했다. 물론 아내의 정보력이 큰 역할을 하였다. 여행 계획을 차질없이 짜 놓았고, 혹시나 있을지 모를 상황에 대해 대비를 많이 해 놓았다.
언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실 영어를 유창하게 할수는 없어도 뜻만 통하면 되기 때문에 핵심이 되는 몇 단어만 이야기해도 다 통하게 되어 있다. 신기했던 것은 영어를 전혀 모르는 식당에서도 별 문제없이 주문하고 결제하고 나왔다. 정말 언어는 해외 여행에 있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일본이어서 그랬던 것일까? 일본인들이 정말 친절한 건 맞는 것 같다. 일본 공항을 출발해 인천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한국 직원들의 불친절한 어투와 태도에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였다.
또한 운전 문화도 너무 좋게 다가왔다. 일본 도로에 익숙하지 않아 천천히 가더라도 누구하나 빵빵거리지 않았다. 아, 나하시에서 택시 기사가 딱 한번 빵빵 거리기는 했던 것 같다. 택시 기사니깐 이해하고 넘어갔다.
과연 아이들이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일본으로 자유여행을 갈 수 있었을까? 아니, 아이들이 없었다면 해외 여행을 굳이 내가 갈 이유도 없었을지 모른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엄마, 아빠들이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이유가 여기에서 나오는 모양이다. 나도 잘 모르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못하는 영어를 써가면서 당당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일본사람들을 대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나 자신이 더 큰 경험을 한 것 같다.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언가에 부딪혀 보면 또 무언가를 해내게 될 것이다.
앞으로 틈나는대로 일본 오키나와 여행담을 올려보도록 하겠다. 정말 자신감만 있다면 못할 게 아무것도 없다.
위 이미지는 오키나와 여행에 앞서 여행지들을 정리해 놓은 구글맵이다. 이또한 나보다 먼저 방문한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맵을 수정해 사용한 것이다.
블로그에 공유해 놓을 테니 마음껏 사용하기 바란다.
일본 오키나와 구글맵: https://www.google.com/maps/d/edit?mid=1fB6m7hMftiFZb91ujZjcMstNgLE&ll=26.338170499916536%2C127.80794860839842&z=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