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 Column/Issue

태극기 집회가 심상치 않다.

윤상진 2017. 4. 3. 15:29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박근혜가 파면되고, 이제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가 싶었지만 극우 세력들은 역시나 그냥 물러서지 않고 있다.

 

처음부터 지금 이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있는 무리들이 그냥 물러설리 없었다. 하지만 그 방법이 가관이다.

 

(이미지출처: SBS 그것이알고싶다)

 

2017년 4월 2일자 '그것이알고싶다'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태극기 집회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들의 인지도를 늘리고 표를 얻으려고 하는 자들과 듣보잡 언론인들이 마치 뭐라도 되는양 연단에 서서 노인 층을 선동질하고 있다.

 

더욱 경악한 것은 가짜 뉴스, 가짜 신문을 만들어서 배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듣도 보도 못한 신문에서 펴낸 찌라시를 버젓이 신문이라면서 집회 현장에서 배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수구언론의 편이었던 사람들이 더이상 언론을 믿지 못하겠다며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다는 대목에서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많은 노인들이 이러한 가짜 신문과 유튜브를 통해 얻은 정보를 사실이라 믿고 있었다. 분통이 터질 일이다.

 

그런데 '그것이알고싶다'를 보면서 그들이 이해는 되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6.25, 즉 한국전쟁을 몸소 겪은 세대이기 때문이다. 전쟁이 얼마나 참옥했겠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나? 빨갱이에게 말이다.

 

전쟁이 끝나고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빨갱이라고 몰려서 죽음을 당했는가? 그 억울한 죽음을 몸소 지켜보고 살아 남은 사람들이 바로 지금 태극기 집회에 나오는 사람들이다. 빨갱이 하면 정말 치가 떨릴 것이다.

 

그들은 대한민국이 빨갱이 국가가 되는 것을 결사적으로 막고 싶은 것이다. 그들의 마음은 이해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결국 문제는 지금 모든 것을 좌파, 종북, 빨갱이라고 선동하는 자들이다. 문제인은 빨갱이라고 하는데, 이 노인분들이 문제인을 적대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미 대세를 결정이 나 있다. 그런데도 이들이 노인층을 선동하고 있는 것은 지극히 자신들의 이익때문이다.

 

그러한 선동질하는 사람들때문에 힘없고 돈없는 노인분들만 고생하고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봉화마을 노무현 전대통령 생가까지 가서 태극기 집회를 하겠는가?

 

언제부턴가 태극기만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군복입고 지나가는 사람만 보면 무섭다. 노인분들이 몰려다니는 것만 봐도 무섭다.

 

심히 걱정된다. 더 이상 태극기의 가치를 훼손하지 마라. 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동하고 있는 자들을 그대로 믿지 마라. 지금 자신이 믿어 의심치 않았던 진실을 한번만 의심하고 뒤돌아 보기 바란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을 선동질하여 대한민국을 좌우로 나누려고 하는 자들도 이제 그만 하기 바란다. 이렇게까지 해서 얼마나 더 많은 이익을 취하려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