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 Column/IT
다음카카오의 카카오 상호변경이 가지는 의미
윤상진
2015. 9. 3. 15:01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탄생한 다음카카오가 카카오로 상호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우선 인터넷 세상의 종말이다. 아니, 종말이 아닌 새로운 세상으로의 발전이라고 해야 하나?
1998년부터 사용해 왔던 인터넷이, 월드와이드웹이 환골탈태하고 있는 양상이다. 과거의 낡은 웹은 가고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인터넷 세상이 열리고 있다.
그런데 마냥 기뻐할 만한 일은 아니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었던 다음이라는 세상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무수히 많은 서비스들이 문을 닫았고, 앞으로도 닫을 것이다.
특히 기득권쪽보다는 기득권에 맞서는쪽에 서 있엇던 다음이었기에 가슴이 아프다.
현재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카카오는 돈이 안되는 서비스는 죄다 정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어찌 사람 살아가는 세상이 돈으로만 설명이 되겠는가? 돈은 안되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있는 서비스인 것을..
단순한 비즈니스 논리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것들이다.
다음카카오가 카카오로 변신을 하던 어쩌든 나와는 큰 상관이 없다. 다만 과거의 추억들, 인터넷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던 서비스들을 별 생각없이 종료하지는 말아줬으면 한다.
어쩌면 돈도 안되는 블로그 메타사이트인 메타블로그 블로그와이드를 아직까지도 품에 앉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