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 Talk

김연아선수 은메달 축하해요! 그리고 고마웠어요! 우리 자주 봐요!

윤상진 2014. 2. 21. 12:46

김연아선수의 마지막 무대를 보기 위해 새벽까지 TV를 시청했습니다. 그 여파로 지금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네요.

 

다른 올림픽 경기는 생중계로 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김연아선수 경기는 라이브로 보고 싶었습니다. 피겨여왕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었으니까요.

 

피겨여왕! 우리나라에서 김연아같은 선수가 나왔다는 건 정말 대단한 하늘의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김연아는 선수가 아닌 우리의 평범한 김연아로 돌아올 겁니다. 그녀를 언제나 영원히 축복해 주고 싶습니다.

 

김연아를 이야기하면서 강한 멘탈을 이야기하는데요.. 이번 경기를 보면서 김연아의 강한 멘탈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그 적막한 분위기.. 그걸 뚤고 이렇게 퍼팩트한 연기를 펼치다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매운 러시아 관중들은 김연아를 향해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침묵으로 일관하더군요. 피겨여왕의 마지막 무대였는데 너무 안타까웠어요. 김연아는 얼마나 고독하고 힘들었을까요? 그리고 얼마나 부담되었을 까요?

 

그걸 이겨내고 이렇게 멋진 연기를 펼치다니.. 그 자체만으로도 김연아는 정말 세계 최고였습니다. 보고 있는 저도 살이 떨리던데 김연아는 그걸 이겨내고 훌륭한 연기로 보답한 겁니다.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메달은 중요하지 않았다고 담담히 말하는 김연아를 보면서 그녀가 왜 여왕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 아름다웠다면 그걸로 된겁니다.

 

이제 우리의 김연아는 선수라는 신분을 버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으로 나오세요. 그리고 또 다른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세요.

 

그 동안 피겨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정말 고생많았고 정말 고마웠습니다. 당신 때문에 피겨를 보게 되었고 팬이 되었습니다. 물론 당신이 없는 피겨는 상상할 수 없기에 또다시 피겨를 볼지는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준 당신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당신에게 찬사를 보냅니다.당신은 우리에게 영원한 챔피언입니다. 그 동안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우리 자주 봐요! TV에서든 광고에서든.. 당신이 어디에 있든 당신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