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대란이라고 하면서 국민들에게 불편을 감수하라 하면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요즘 전력이 모자란다고 하면서 정부에서는 대대적으로 전기 절약을 선전하고 있다. 광고도 아니고 진짜 이건 선전하는 거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불편을 감수해서라도 전기를 절약하라 말한다. 어디 그 뿐이랴? 관공서에서는 에어컨을 아에 틀지 않고 선풍기만 돌리고 있다. 1인당 1개씩의 선풍기를 돌리고 있다. 또 엄청나게 큰 선풍기도 돌리고.. 이게 비합리적이라 생각했는지 얼마전에는 2인당 1개씩만 선풍기를 돌리라는 지시가 내려오기도 했단다. 불쌍한 공무원들..
지하철은 어떤가? 엄청난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하철 역사는 냉방을 하지 않아 말 그대로 찜통이다. 웃기는 건 정말 더웠을 때는 역사내에 냉방을 하지 않다가 더위가 한풀 꺽이니 역사 내에 냉방을 가동하더라. 참 웃기는 일이다.
어떤 네티즌은 이러한 정부의 행태를 "야동으로 꽉찬 하드디스크에서 텍스트 파일만 골라 삭제하고 있는 형상"이라며 비꼬기도 했다.
근본적으로는 전력 사용량을 잘못 예측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겠지만 그걸때마다 국민들보고 도와달라고 해서야 되겠는가? 불편을 감수해 달라고 해서야 되겠는가?
요즘 부쩍 외근이 많아져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지하철을 이용할 때마다 짜증이 엄습해 온다. 지하철 전동차는 그래도 낫지만 역사내는 그야말로 찜통.. 전기를 아끼려면 제대로 아껴야지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곳은 기본적인 냉방을 해줘야 할 것 아닌가?
얼마전에 가타부타(www.gatabuta.com)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생각난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폭염대비, 전월세대책, 다자간 외교 준비 등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데 참석한 전원이 노란색 잠바를 입고 있더라. 도대체 무슨 시추에이션인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에게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이런 상황극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아니지 않는가? 내부가 얼마나 추웠으면 다들 잠바 차림이냔 말이다.
(관련링크: http://gatabuta.com/talktalk/26312)
정말 우리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이 전기를 아껴야만 되고, 불편을 감수해야만 전력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정말 다른 대안이 없단 말인가? 국민들에게 기대서 앵앵대지 말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