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 Column/Blog

길게 보고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대박 키워드보다는 틈새 키워드를 노려라!

윤상진 2012. 8. 7. 11:53

블로그를 몇 년 동안 운영해 오다 보니 이제 방문자수에 연연하지 않고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블로거에게 방문자수는 무척 중요하다. 특히 기업 블로그의 경우에는 중요한 KPI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방문자수를 늘리려 안간힘을 쓰게 된다.

 

나 또한 현재 기업 블로그 운영을 대행하고 있는데, 하루 방문자 1,000명 이상인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 10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 블로그의 경우 운영 대행사는 기본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방문자수를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클라이언트를 볼 면목이 있다. 방문자가 필요하게 되면 의례히 대박 키워드를 이용해 방문자를 우선 끌어들일 수밖에 없다. 대박 키워드라 하여 별게 아니라 실시간 인기 검색어를 활용하는 수준이다.

 

그런데 많은 방문자를 일거에 끌어들일 수 있는 대박 키워드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방문자가 1,000명 이상이었던 적은 [불후의 명곡]이나 [정글의 법칙]을 포스팅했을 때이다. 하지만 길어야 3일이다. 3일이 지나면 다시 예전과 같은 방문자로 돌아온다.

 

그런데 요즘 포스팅을 꾸준히 해오면서 포스트가 많이 쌓이게 되었다. 일반적인 네티즌이 좋아하는 글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비인기 글들이라도 많이 쌓이게 되면서 기본적인 방문자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대박 키워드의 생명력은 짧지만 틈새 키워드의 생명력은 긴 것이다. 그 생명력이 긴 포스트가 많이 쌓이게 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도 롱테일 법칙이 통한다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대박 키워드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틈새 키워드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기 때문에 생명력이 길다고 볼 수 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하다. [불후의 명곡]이 끝나면 관련하여 나오는 뉴스기사도 엄청나고 블로그 포스트는 말할 것도 없다. 아무리 공들여 쓰더라도 검색결과에서 뒤로 밀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생각해 보면 가십성 콘텐츠로 방문자를 모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방문자를 모으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조급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진정성이라는 것을 요즘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기업 블로그를 운영해 온지 2개월이 되었고 글도 70개 가량 된다. 글이 100개 이상이 되면 1주일 가량 포스팅을 안해도 기본 방문자수는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면 너무 조급해 하지 말자! 소신을 갖고 운영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인정을 받게 된다!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 블로그에 있어 꾸준함을 따라올 것은 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