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교보문고란?
얼마전 종로에 갈 일이 있어서 근처의 영풍문고와 교보문고를 돌아봤다.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 구글처럼 개방하고 페이스북처럼 공유하라>가 잘 진열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함 이었다.
아직까지는 신간 소개 코너에 잘 진열되어 있지만 계속해서 진열대에 남아 있으려면 꾸준히 잘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페이스북에 신림 반디앤루니스 사진도 올려보고 종로 영풍문고 사진도 올려봤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반디앤루니스에서 찍은 사진.. 좋아요가 조금 있긴 했네요...>
<영풍문고에서 찍은 사진... 너무 썰렁하여 본인이 결국 좋아요 버튼 한번 눌렀다는... ^^;>
뻘쭘한 기분으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들러서 사진을 찍어 올려봤는데 정말 열열한 반응이... ㅎㅎㅎ
어떤 반응이 있었을까?
아주 많은 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몇몇분이 댓글을 남겨주었다. 교보문고에 들러 사셨다는 분도 계시고, 교보문고에 갔었는데 책이 없었다는 분도 계시고, 교보문고에서 책을 보고 사기는 인터넷에서 샀다는 분도 계셨다.
물론 아주 많은 분의 반응은 아니었지만 뭔가 머리속을 뒤흔다는 한가지가 있었다.
"교보문고"
다들 교보문고에 반응을 한 것이다. 교보문고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일상과 생각이 엮기고 있었다. 어쩌면 교보문고가 소셜 매개체이자 플랫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은 아닌게 분명하다.
그리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교보문고를 특별한 무엇으로 생각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오프라인 서점이 사라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교보문고는 우리에게 뭔가 특별한 존재다. 특히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서울의 심장에 위치해 있으면서 우리에게 정말 각별한 존재가 되었다. 쉼을 주기도 하고 마음 놓고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사소한 일일 수 있지만 교보문고를 생각해 보면 많은 추억이 떠오른다. 예전에 광화문점이 리뉴얼 관계로 몇개월간 문을 닫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유를 알 수 없는 아련함을 느끼기도 했다.
교보문고...
오늘 한가지 물어보고 싶다.
당신에게 교보문고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