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 Column/Blog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올블로그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블로그와이드! 역사의 아이러니란 참...
윤상진
2012. 2. 16. 08:43
메타블로그의 대명사였던 올블로그(allblog.net)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테터툴즈 기반의 설치형 블로그가 대거 등장하면서 그들의 글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올블로그와 같은 메타블로그, 혹은 블로그메타사이트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새롭게 등장한 설치형 블로그는 기존의 일상적인 이야기가 주류를 형성했던 네이버 블로그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IT 종사자를 중심으로 등장하게 된 설치형 블로그는 깜냥닷컴과 같은 독립 도메인을 사용했으며, 전문적인 글들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네이버 등의 검색포탈에서 검색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었기 때문에 설치형 블로그의 새로운 글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RSS리더기를 사용하거나 메타블로그를 통해 확인해야 했다.
이때의 올블로그는 정말 별천지가 따로 없었다. 왠만한 언론사의 칼럼보다도 더 전문적이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써내려간 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가는 줄 모를 지경이었다. 올블로그 메인에 한번 뜨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티스토리의 등장과 다음 뷰의 등장으로 올블로그는 빛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설치형 블로그와 유사하게 운영할 수 있는 티스토리가 등장하면서 운영이 힘든 설치형 블로그를 버리고 티스토리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다음에서 운영하는 메타블로그인 다음 뷰(v.daum.net)까지 등장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공룡 포탈사이트가 메타블로그 시장에 등장하여 블로그에 트래픽을 몰아주니 올블로그와 같은 중소규모 사이트에 사람들이 방문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블로고스피어의 침체기가 시작되었다. 올블로그뿐만 아니라 블로그코리아에게도 위기가 여러차례 있었고 몇번의 운영사 교체를 통해 연명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올블로그나 블로그코리아가 다음 뷰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몇년 동안 별다른 서비스 업데이트도 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메인 화면이 2~3년 전의 메인 화면과 거의 같다면 믿어지겠는가? 믹시(mixsh.com)의 경우만 보더라도 메타블로그 내에서 다른 블로그를 구독한다든지 친구 맺기를 한다든지 하는 등의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블로그 운영자의 많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새로운 시도와 업데이트가 중요한데도 올블로그는 이러한 부분을 등한시 했고,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자기 혁신을 통해 발전해 나가야 하는데, 올블로그는 이러한 부분을 방치하면서 쇄락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서비스 종료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http://blogcocktail.com/archives/1994)
올블로그는 그들이 서브로 운영하던 위드블로그에 통합되어 운영된다고 한다. 이제 올블로그는 리뷰사이트로 기억될 것이다.
같은 메타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1인으로써 마음이 무겁다. 블로고스피어가 침체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무언가 살길을 찾아야 한다. 메타블로그가 블로거들의 커뮤니티가 될 수는 없을까? 메타블로그가 새로운 콘텐츠의 유통 플랫폼이 될 수는 없을까? 블로그와이드(blogwide.kr)는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얼마전 메인 화면을 게시판 형태로 바꾸고 메타블로그는 서브로 위치시켰다. 현재는 메타블로그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meta.blogwide.kr로 접속해야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게시판을 연동하기 시작하면서 블로그와이드의 방문자수가 대폭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랭키순위에서는 얼마전 올블로그를 넘어서더니 지금은 블로그코리아까지 넘어선 상태다.
그래프에서 보면 급격하게 순위가 상승하기 시작한 시점이 바로 게시판을 런칭한 시점이다. 사실 회원DB도 연동되지 않는 초급 수준의 게시판이다. 하지만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변화가 오기 시작한 것이다. 블로그와이드는 누구나 참여하여 뉴스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뉴스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메타블로그도 그 자체만으로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나 쇼핑몰과 같은 다른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동하여 살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올블로그가 위드블로그로 서비스 통합된다는 것은 메타블로그 운영자의 한사람으로써 매우 가슴 아픈 일이다. 하지만 발전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만다는 뼈져린 교훈을 많은 사람들에게 심어주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올블로그가 위드블로그에 어떤 모습으로 통합될지 기대하는 바이다. 아울러 블로고스피어가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하면서 다시 한번 비상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새롭게 등장한 설치형 블로그는 기존의 일상적인 이야기가 주류를 형성했던 네이버 블로그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IT 종사자를 중심으로 등장하게 된 설치형 블로그는 깜냥닷컴과 같은 독립 도메인을 사용했으며, 전문적인 글들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네이버 등의 검색포탈에서 검색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었기 때문에 설치형 블로그의 새로운 글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RSS리더기를 사용하거나 메타블로그를 통해 확인해야 했다.
이때의 올블로그는 정말 별천지가 따로 없었다. 왠만한 언론사의 칼럼보다도 더 전문적이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써내려간 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가는 줄 모를 지경이었다. 올블로그 메인에 한번 뜨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할 정도였다. 하지만 티스토리의 등장과 다음 뷰의 등장으로 올블로그는 빛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설치형 블로그와 유사하게 운영할 수 있는 티스토리가 등장하면서 운영이 힘든 설치형 블로그를 버리고 티스토리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다음에서 운영하는 메타블로그인 다음 뷰(v.daum.net)까지 등장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공룡 포탈사이트가 메타블로그 시장에 등장하여 블로그에 트래픽을 몰아주니 올블로그와 같은 중소규모 사이트에 사람들이 방문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블로고스피어의 침체기가 시작되었다. 올블로그뿐만 아니라 블로그코리아에게도 위기가 여러차례 있었고 몇번의 운영사 교체를 통해 연명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올블로그나 블로그코리아가 다음 뷰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몇년 동안 별다른 서비스 업데이트도 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메인 화면이 2~3년 전의 메인 화면과 거의 같다면 믿어지겠는가? 믹시(mixsh.com)의 경우만 보더라도 메타블로그 내에서 다른 블로그를 구독한다든지 친구 맺기를 한다든지 하는 등의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블로그 운영자의 많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새로운 시도와 업데이트가 중요한데도 올블로그는 이러한 부분을 등한시 했고,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자기 혁신을 통해 발전해 나가야 하는데, 올블로그는 이러한 부분을 방치하면서 쇄락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서비스 종료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http://blogcocktail.com/archives/1994)
올블로그는 그들이 서브로 운영하던 위드블로그에 통합되어 운영된다고 한다. 이제 올블로그는 리뷰사이트로 기억될 것이다.
같은 메타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1인으로써 마음이 무겁다. 블로고스피어가 침체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무언가 살길을 찾아야 한다. 메타블로그가 블로거들의 커뮤니티가 될 수는 없을까? 메타블로그가 새로운 콘텐츠의 유통 플랫폼이 될 수는 없을까? 블로그와이드(blogwide.kr)는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얼마전 메인 화면을 게시판 형태로 바꾸고 메타블로그는 서브로 위치시켰다. 현재는 메타블로그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meta.blogwide.kr로 접속해야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게시판을 연동하기 시작하면서 블로그와이드의 방문자수가 대폭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랭키순위에서는 얼마전 올블로그를 넘어서더니 지금은 블로그코리아까지 넘어선 상태다.
그래프에서 보면 급격하게 순위가 상승하기 시작한 시점이 바로 게시판을 런칭한 시점이다. 사실 회원DB도 연동되지 않는 초급 수준의 게시판이다. 하지만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변화가 오기 시작한 것이다. 블로그와이드는 누구나 참여하여 뉴스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뉴스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메타블로그도 그 자체만으로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나 쇼핑몰과 같은 다른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동하여 살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올블로그가 위드블로그로 서비스 통합된다는 것은 메타블로그 운영자의 한사람으로써 매우 가슴 아픈 일이다. 하지만 발전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만다는 뼈져린 교훈을 많은 사람들에게 심어주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올블로그가 위드블로그에 어떤 모습으로 통합될지 기대하는 바이다. 아울러 블로고스피어가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하면서 다시 한번 비상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