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플랫폼에서 선탑재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한마디로 선탑재앱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것!

그렇다면 플랫폼 중립성 측면에서 선탑재앱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마트폰이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되면서 이제는 인간의 삶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디지털 문명의 핵심 이기(利器)가 되었다. 이제는 혼자 밥 먹고 술 마실 때도 외롭지 않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외롭거나 심심할 뜸도 없다. 내 몸에서 반경 1m 밖으로 떨어지기만 해도 불안해 하는 현대인들에게 문명의 이기 스마트폰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특히 실시간으로 부동산 매물도 알아보고, 할인 쿠폰도 받고, 항공권도 저렴하게 구입하는 등 경제적 이득을 얻고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업무도 보고 있기 때문에 현대인들의 경제활동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었다.

이와 같이 우리 삶에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스마트폰이 선탑재앱 논란에 휩싸였다. 선탑재앱이란 운영체제사(구글, 애플 등), 이동통신사(SKT, KT, LGU+ 등), 스마트폰 제조사(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가 사용자의 편의 또는 자사 서비스 이용자 확대를 위해 스마트폰에 미리 설치해둔 앱을 말한다.

초기에는 스마트폰을 개통하면 배경화면 가득 선탑재앱 아이콘이 깔려 있어 많은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최근에는 운영체제 제공사, 이동통신사, 스마트폰 제조사 등으로 분류하여 폴더에 담아 제공하고 있다.

(신규 스마트폰 단말기에 선탑재되고 있는 앱)

선탑재앱 논란이 일던 초기에는 선탑재앱을 제거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앱을설치할 수 있는 한정된 시스템 메모리를 선탑재앱이 차지하고 있어서 정작 소비자가 원하는 앱을 설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하드웨어 메모리 용량이 늘어나면서 선탑재앱의 제거 가능여부의 중요성이 희석되고 있다. 하드웨어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면서 넉넉한 메모리 용량을 주고 있어서 이다.

이제는 선탑재앱 논란의 쟁점이 플랫폼 중립성 문제가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다.

플랫폼 중립성이란 플랫폼 사업자가 하드웨어, 콘텐츠 사업자 등 플랫폼 생태계를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개념이다. 플랫폼이 만들어내는 경제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면서 플랫폼 사업자가 자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 아니라 공공의 선을 추구하는 공공재로써의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플랫폼 사업자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생태계)

플랫폼 사업자가 자사 서비스를 통해 이득을 취하게 된다면 공정한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이다. 스마트폰의 플랫폼을 구성하는 운영체제 제공사, 이동통신사, 제조사 등이 자사 앱을 선탑재함으로써 막대한 이득을 취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AI를 탑재한 메신저인 ‘삼성톡’이 새롭게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단말기에 선탑재 된다면 카카오톡이 점유하고 있는 국내 메신저 시장의 판도가 일거에 뒤바뀔 수도 있는 문제이다. 100m달리기를 같은 지점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출발 지점 50m 앞에서 출발하는 것과 같은 이치가 바로 선탑재앱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반론도 있다. 선탑재앱을 제한하게 되면 제조사 등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기존 제품보다 혁신적인 기능을 내놓아야 하는데 관련 앱이 선탑재되지 않으면 혁신을 게을리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단말기를 많이 팔아야 생존할 수 있는 기업이다. 스마트폰 판매가 1순위이지 자사에서 제공하는 앱은 2순위일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 턱 밑까지 추격해 오고 있는 마당에 혁신을 게을리 했다가는 영영 시대에 뒤쳐지게 될 것이다. 선탑재앱 논란과는 별도로 기기의 혁신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이유다.

스마트폰의 선탑재앱은 플랫폼 중립성을 심각하게 고려하여 결정되어야 한다. 결국 선탑재앱은 플랫폼의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업적인 앱은 제한하고, 소비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통화, 문자, 인터넷, 카메라, 알람, 계산기 등의 스마트폰 기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앱으로 국한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쉬운 문제는 아니다. 스마트폰 선탑재앱 문제는 플랫폼 구성원인 운영체제 제공사, 이동통신사, 스마트폰 제조사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 해서 해결해야 한다. 플랫폼으로써의 권리도 있겠지만 책임과 의무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덧1) 본 칼럼은 매일경제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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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리토비  수정/삭제  댓글쓰기

    때마침 제가 최근에 선물 받은 책이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나온 "플랫폼 경영을 바꾸다" 이 책입니다.
    선탑재 앱, 제가 사용하는 갤럭시노트4를 구매했을 때, 이런 저런 선탑재 앱이 있었고
    대다수를 아직 삭제도 하지 못했네요~

    그리고 이것은 소비자의 권리도 있지만 제조사와 정부간에도 중요하게 논의되야 한다는 견해에
    심히 공감합니다.

    2017년 새해, 더욱 승승장구하시길 바래요. 우리 조만간에 뵈요~^^

    2017.01.02 21:59 신고
    • 깜냥 윤상진  수정/삭제

      정말로 조만간 뵈어야 합니다. ㅎㅎ
      홈인테리어 관련 사이트가 이제 거의 막바지입니다.
      조만간 협업 가능한 부분을 논의해 보시지요.

      2017.01.04 05:43 신고
  2. 이오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탑앱들이 쓸모없는게 너무 많이 깔려 있기는 해요. ㅠ

    2017.01.04 06:30 신고







얼마전 놀라운 소식을 접했다. 3,500만 명 이상의 국내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톡이 애플리케이션 상에서 음성 통화가 가능한 보이스톡을 오픈했다는 소식이었다.

 

사실 모바일 VoIP 서비스는 카카오톡이 처음은 아니다. 다음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마이피플이 있었지만 마이피플의 사용자가 많치 않았기 때문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했다.

 

물론 이동통신사가 고가 요금제에서만 마이피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카카오톡과 같은 무게감은 분명 아닐 것이다.

 

3,500만 명 이라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사용자가 카카오톡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이들이 보이스톡으로 음성 통화를 하기 시작하면 이동통신사는 어떻게 될까?

 

분명 보이스톡은 이동통신사에게 엄청난 위기다. 모든 사람이 보이스톡을 이용하게 되면 이동통신사의 메인 수익모델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는 이대로 속빈 강정이 될까?

 

하지만 지금 당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아직까지 음성통화 품질 면에서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를 앞설리 만무하고 누구나 쉽게 쓸 수 있을 정도로 조작법이 간단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m-VoIP가 통신사 매출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m-VoIP로 인한 통신사 매출 감소폭이 2.3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이 분석한 자료에서는 m-VoIP로 인한 통신사 매출 감소폭이 8% 정도로 나왔다. 하지만 애틀러스의 분석은 이용자가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무료통화에 쓴다는 가정에서 나온 것이다. 오히려 모든 데이터를 무료통화에 쓴다고 가정해도 매출 감소폭이 20%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동통신시장은 보이스톡의 등장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지금 당장 어떻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이동통신사의 수익모델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는 없다. 어쩌면 지금은 대 변혁이 시작되는 전초전이라고나 할까?

 

보이스톡과 같은 모바일 VoIP도 더욱 진화하게 될 것이고 인터넷만 되면 언제든지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건 시간의 문제일 뿐이지 언젠가는 닥칠 필연이다. 보이스톡의 조작법도 더욱 간편해질 것이고 사람들은 더 이상 이동통신사의 음성통화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이동통신사가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망사용료를 사용자에게 받든, 서비스 제공자에게 받든지 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동통신사는 장기적으로 수익모델에 변화를 가져가야 할 것이다. 음성통화나 메시지에서 나오고 있는 수익을 대체하여 다른 부분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이동통신사가 당장에는 서비스 제공자들을 압박하여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시장이 재편될 수밖에 없다. 이는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다. 플랫폼 중립성을 헤쳐가면서 서비스 제공자들을 압박만 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기존의 수익모델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해야만 한다.

 

지금 세상은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스스로 통신할 수 있는 스마트 세상으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모든 것이 스마트하게 바뀌고 있는데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는 이동통신사는 전혀 바뀌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방어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업자 보다는 킬러 콘텐츠를 갖고 있는 자가 우위에 서게될 것이다. 부디 이동통신사가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려 하지 말고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주체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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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이아빠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강의 물결은 막을 수 없는 법!
    언제까지나 막을 수는 없을 겁니다.

    2012.06.08 21:35 신고
    • 깜냥 윤상진  수정/삭제

      이미 타격이 심한 듯 합니다. 하지만 당장에 어떻게 되지는 않을 듯! 제가 써보니 딜레이도 있고 잡음도 많아서요... ^^

      2012.06.12 11:08 신고
  2. 앙쥬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원한 슈퍼갑일줄 알았던 이통사에게 이런 날도 오는군요~ 허허~

    2012.06.09 03: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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