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검색엔진이기를 포기했나?

He's Column/IT 2013.02.12 10:56 Posted by 깜냥 윤상진





네이버는 정녕 검색엔진이기를 포기했단 말인가? 이런 의문을 제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가 언제 검색엔진이었던 적이 있었냐?'라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찌되었건 네이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검색포탈, 아니 포탈사이트다.

 

그런 네이버가 요즘 문턱을 너무 높이고 있어 웹사이트 운영자들을 멘붕 상태에 빠트리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개인, 기업에게 네이버는 최고의 마케팅 수단이 된다. 콘텐츠가 아무리 훌륭해도 네이버 검색에 노출이 되지 않으면 방문자를 끌어들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검색 점유율이 70% 가량되기 때문에 이는 거의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구글이 콘텐츠를 아무리 많이 긁어 간다 해도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 구글에 올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네이버에 어떻게든 콘텐츠를 수집해 달라고 생때를 써야 한다. 괴롭다.

 

네이버 웹검색에 노출시켜달라고 요청을 하면 의례히 아주 황당한 답변들이 들려온다. '복사한 문서가 다수 있다'는 둥,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둥, '링크 위주의 사이트는 안된다'는 둥... 핑계도 가지가지다.

 

실제로 뉴스플랫폼인 블로그와이드(www.blogwide.kr)는 태생이 메타블로그여서 그런지 네이버 웹검색에서 철저히 외면 받고 있다. 올라오는 기사들이 대부분 블로그에 올려져 있는 글들을 그대로 가져다가 올리는 필자들이 많아서 인지 네이버에서는 복사 사이트라고 인식한다.

 

한마디로 원본 문서가 있는데 블로그와이드 콘텐츠가 검색되면 블로그와이드에 들어왔다가 다시 원본 문서를 보기 위해 한번 더 이동해야 한다는 이야기! 참.. 황당하다. 운영자가 무단으로 퍼온것도 아니고 필진들이 스스로 퍼온 글임에도 이런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콘텐츠가 빈약하다는 이유를 댈때이다. 내용이 3줄 정도 되는 콘텐츠를 보고는 콘텐츠가 빈약하여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웹검색 노출을 거부했다. 이쯤되면 네이버는 완전 슈퍼 갑을 넘어 신의 경지에 올랐다 보면 된다. 콘텐츠의 질까지 심판하는 네이버!

 

웃기는 건 인터넷상에 떠도는 유머 사진이나 짤방 같은 콘텐츠도 네이버는 중복문서로 보고 절대로 네이버 웹검색에 노출시켜주지 안는 다는 것!

 

나는 요즘 검색에진의 본질은 무엇일까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네이버를 통해서 이런 사유도 하게 되고.. 참.. 황당하다.

 

구글의 경우를 보더라도 검색엔진은 웹상의 모든 콘텐츠를 평등하게 다루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서 어떤 콘텐츠를 상위노출 시킬 것인가, 어떤 순서로 정렬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구글의 페이지랭크가 이런 고민의 산물이다. 여기에 더해 검색 사용자들의 경험치가 플러스 된다.

 

그런데 네이버는 어떤가? 콘텐츠를 수집하기 전부터 사이트를 검열하고 있다. 콘텐츠가 어떻다는 둥 하면서 말이다. 그래놓고 네이버 검색 사용자들을 위한 조치라고 말한다. 이게 말이 되나? 네이버 서퍼들이 이런 막강한 권력을 휘둘러도 되나? 그들의 판단에 따라 웹사이트들의 검색 노출이 결정된다면 이건 심각한 권력 남용이다.

 

게다가 심각한 것은 네이버 검색을 하다 보면 저급스러운 콘텐츠들이 이미 무수히 검색되고 있다는 사실! 일베 같은 사이트에 올라오는 무수히 많은 콘텐츠들이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네이버 웹검색에 노출된다. 이는 형평성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으며 명백한 이중잣대라 할 수 있다.

 

결국 네이버의 문턱이 높아질데로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신규 웹사이트의 경우에는 콘텐츠의 질이 왠만큼 좋지 않고는 네이버 웹검색에 노출될 확률이 매우 낮다고 보면 된다.

 

나는 지금까지 웹사이트를 운영해왔고, 앞으로도 운영해 나갈 것이지만 네이버 중심의 웹 생태계를 바라보면 암울하기까지 하다. 당장에 구글이 치고 올라갈 것 같지도 않고 말이다. 그렇다고 네이버가 원하는 형태로만 웹사이트를 운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물론 네이버 검색 사용자들은 검색 품질에 대해 만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콘텐츠를 미리 검열해 놓았으니 말이다. 실제로 그럴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나는 네이버가 각성하기를 바란다. 웹사이트에 대한 판단을 서퍼들이 할 것이 아니라 검색 사용자들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웹사이트를 차별해서는 안될 것이다. 웹생태계도 적자생존이다. 좋은 사이트는 살아남을 것이고 안좋은 사이트는 망할 것이다. 그것을 네이버가 미리 판단하는 것은 어불성설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짤랑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추천 꾸 ~ 욱 누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

    2013.02.12 12:06 신고
  2. 염구나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이버에서 검색 안한지 1억년. 그 외 기능들 주변 사람들에 링크를 주지 않는한 접속 안함. 구글 쓴 다음부터 네이버를 쓸 필요성을 전혀 못느끼는 1인. 나중에 사업하더라도 네이버에서는 홍보 안할 거라는 1인.

    2013.02.13 13:06 신고
    • 깜냥 윤상진  수정/삭제

      그래도 네이버에 기댈 수밖에 없는게 저의 현실.. 아니 웹사이트 운영자들의 현실이랍니다. ㅠㅠ

      2013.02.14 09:51 신고
  3. 심우상  수정/삭제  댓글쓰기

    각성하길 바란다는 부분에 동의합니다 ^ ^

    2013.02.14 09:15 신고
    • 깜냥 윤상진  수정/삭제

      네이버 CEO가 이 글을 봐야 하는데 말이죠~ 근데 네이버가 이미 검색결과에서 이글을 삭제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ㄷㄷ

      2013.02.14 09:53 신고
  4. 4trade4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이버가 순수 검색엔진이라면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요 ?

    2013.04.25 14:59 신고
  5. 아직도 유효한 글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 쓸데없는 일베 글이 웹문서 상위에 위치해 있고, 나머지 웹 문서들은 그냥 버리고요. 검색이 쉽게 되서 그런 듯 한데, 문제가 있는 사이트를 연결시켜주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017.06.02 10:35 신고







구글(www.google.com)은 전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국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검색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유독 대한민국에서는 이러타할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포탈의 영향이라 할 수 있겠지만 구글 검색 서비스가 우리 입맛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더 적합할 듯 하다.

 

그런데 점점 구글의 대한민국에서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듯 하다.

 

 

7월 10일자 랭키 순위를 보니 페이스북은 11번가에 밀려 7위에서 8위로 떨어졌고, 구글은 10위에서 9위로 도약했다. 트위터의 하락세는 안습이다.

 

페이스북인 SNS로써 사용자를 추가 확보하지 못한다면 구글이 페이스북을 넘어서지 말라는 법은 없다. 어쩌면 구글이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의 빅3 포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요즘 구글 검색 서비스를 보면 예전보다 상당히 대한민국 친화적으로 바뀐 모습을 볼 수 있다. 점점 진화해 가고 있으며 검색 결과도 정교해지고 있는 듯 하다. 그 이유는 구글에서 수집해 가는 한국어로 제작된 대한민국 웹페이지가 날이 갈수록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구글 검색이 정교하지 못했던 데에는 수집된 한글 웹페이지의 양이 영문 웹페이지 양에 비해 현저히 적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웹 생태계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

 

메타블로그이자 뉴스플랫폼인 블로그와이드(www.blogwide.kr)를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구글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왜냐하면 블로그와이드에 유입되는 방문자의 상당부분이 구글에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에서의 유입은 구글에서의 유입과 비교했을 때 '새발의 피'보다 못할 정도로 저조하다. 그나마 네이버에서 '메타블로그'를 검색해 보면 최상단에 블로그와이드가 노출되어 유입이 조금 있을 뿐이다.

 

역시 웹문서 검색은 구글이 최고이기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중소 규모의 웹사이트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면 너무나 잘알고 있으리라 본다.

 

구글이 최고의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모든 웹페이지들을 동등하게 대하고, 자신들의 알고리즘에 따라 검색결과에 노출시켜주기 때문에 잡음이 없고, 모두가 구글이 정해 놓은 규칙에 따른다. 네이버를 두고 설왕설레하는 모습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그렇기 때문에 중소 규모의 웹사이트는 구글과 친해져야 한다. 구글봇이 최대한 많이 들어와 자신의 웹사이트 글을 크롤링해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줘야 한다. 물론 쓸데없이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이처럼 대한민국 웹 생태계에서 구글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이대로 두고 보기만 할 것인가? 너희들도 어서 구글처럼 플랫폼을 개방하란 말야!!!

 

네이버야! 깜냥 윤상진의 신간!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 구글처럼 개방하고 페이스북처럼 공유하라>를 읽어보고 플랫폼 전략을 제대로 좀 수립해 봐라!!! 제발좀 공부좀 하자 쫌!!

 

 

 

댓글을 달아 주세요


BLOG main image
깜냥이의 웹2.0 이야기!
깜냥닷컴은 최근 트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웹2.0, 소셜웹, SNS, 플랫폼에 대하여 IT업계의 실무자로써 일하면서 생각하고 있는 것들에 대하여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열린 블로그입니다.
by 윤상진

공지사항


Bookmark and Share

카테고리

깜냥이의 웹2.0 이야기! (1543)
Notice (24)
He's Story (134)
He's Talk (140)
Childcare Diary (125)
He's Column (1076)
Multimedia (23)
Various things (13)
Vision board (2)

달력

«   2018/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윤상진'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